동양종금증권은 한진해운이 기업분할후 오는 29일 한진해운홀딩스로 분할 상장된다며 목표주가로 각각 2만8000원과 2만3000원을 제시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강성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한진해운 등의 자회사 지분법이익을 취하게 된다"며 "분할후 신설되는 한진해운은 기존의 한진해운이 갖고 있던 영업부문을 승계하는 컨테이너선업체"라고 소개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컨테이너 업체들의 적극적인 운임인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회사인 한진해운에 대한 우선적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컨테이너선 공급의 증가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 반면 아시아의 수입물량 증가, 미국 재고정리의 마무리 등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급상황의 개선에 힘입어 컨테이너 업체들이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운임인상이 관철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한진해운홀딩스는 한진해운에 대한 지분을 확대하고, 한진해운홀딩스 최대주주들은 한진해운홀딩스의 지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분할 상장이후 한진해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해운 지분을 한진해운홀딩스에 현물출자하고 한진해운홀딩스의 신주를 받아가는 공개매수 또는 한진해운홀딩스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해 한진해운 지분을 확대할 경우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한진그룹과 한진해운의 계열분리가 바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현물출자에 의한 공개매수 방식이 유력하다"며 "이럴 경우 한진해운홀딩스 신주발행에 따른 주가희석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한진해운에 대한 우선적 투자가 권고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