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UAE 원자력 발전소 사업권을 따냈습니다. 수주 규모만 47조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우리의 첫 원전 수출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UAE 정부가 발주한 원자력 발전소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한전과 한수원, 한전기술, 한전연료, 두산중공업,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입니다. 현장 세일즈 외교를 통해 힘을 실어준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수주는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 제2의 중동붐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한전 컨소시엄은 당장 2011년 착공에 들어가 2017년 1호기를 준공하고 매년 한국형 원전 1기씩 총 4기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계약 금액은 모두 4백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7조원에 달합니다. 140만kW급 원전 4기 건설 등에 200억달러, 앞으로 60년간 원전 운영 지원 등으로 200억달러를 추가로 받게 됩니다. 단일 계약으로는 사상최대로 쏘나타 200만대, 유조선 360척 수출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정부는 이번 원전 수주로 연간 11만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프랑스 등 쟁쟁한 원전 강국을 제치고 원자력 발전 수출 포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앞으로 원전 르네상스를 맞아 시장 선점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UAE에 수출할 한국형 원전 APR1400은 3세대 원전으로 미국, 프랑스, 일본 등과 비교해 안전성과 효율성이 우수한 노형입니다. 실제로 건설비용은 가장 적게 들지만 발전단가는 제일 쌉니다. 또 설계 수명도 60년이 넘고 노심 손상 빈도도 100만년에 한번 발생할 정도로 안전합니다. 정부는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발판으로 원자력 발전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당장 내년에는 터키와 요르단 원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북미 시장을 목표로 미국 표준설계 인가도 받을 예정입니다. 또 2011년까지 원전 기술 100% 자립화를 이룬다는 목표입니다. 전 세계 통들어 6번째 원전 수출 국가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앞으로 원전은 반도체와 자동차 못지 않는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이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