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사흘간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폐장까지 3일만을 남겨두고 기관들의 윈도 드레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외국인의 매수세도 뒤를 받쳐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외 증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가 경기회복에 힘입어 연고점을 돌파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

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우려를 불러온 달러 강세도 지난 24일 1175원까지 떨어지는 등 진정되는 분위기다.

또 지난 주말 한전컨소시엄이 47조원 규모의 아부다비 원자력발전소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것도 증시 상승 실마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IBK證 "美 증시 상승으로 수출주 오를 것"

IBK투자증권은 미국 증시의 상승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수출주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조언했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주식시장이 연중 최고치를 돌파했다"며 "미국 시장의 강세는 본격적인 경기회복 기대에 기반해 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도 없어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연중 최고치를 돌파한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는 미국 경기회복 기대를 업고 상승 중인 우리 시장의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대형 수출주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 대우證 "미니 윈도드레싱 계속될 것"

대우증권은 미니 윈도드레싱에 힘입어 증시가 폐장까지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윈도 드레싱의 모습을 띠는 증시 흐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의 매수를 바탕에 깔고 있는 상황에서 윈도 드레싱을 노린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또 해외증시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다, 이번 주 발표 예정인 국내 경제지표들도 경기회복세를 입증할 것으로 보여 연말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양상은 화려하기보다는 지금과 같은 미니 윈도 드레싱의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 증시의 분위기에 휩쓸려 공세적인 대응에 나서기 보다는 실적과 수급 등을 기반으로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 교보證 "코스피, 전고점 돌파 가능"

교보증권은 28일 국내 증시가 올해 남은 3일 동안 추가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원자력 관련주들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변준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4일 원·달러환율이 16일 이후 최저치인 1175원을 기록하는 등 달러 강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라며 "이번 주 남은 3일 동안에도 국내 증시는 추가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는 전고점인 1723부근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에 있었던 원전 수주 소식이 투자 심리 개선에 더욱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UAE원자력공사는 27일 아부다비 정부가 발주한 47조원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최종 사업자로 국내의 한전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증시 측면에서는 금액이 워낙 큰데다 다양한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추가 수주 가능성 등이 열려 있기 때문에 단기 상승 재료보다는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IT, 자동차 등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다소 주춤하면서 원자력 수혜주들이 이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 신영證 "추세적 상승 지속"

신영증권은 내년 1분기까지 추세적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식을 서둘러 파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견고한 상승세를 형성하고 있는 해외 증시와 신축적인 유동성 관리 지속, 한단계 상승한 기업이익 등으로 적어도 내년 1분까지는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공급물량 확대나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수급 우려 역시 증시를 압박할 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소극적 의미에서의 상승론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선두그룹 대비 저평가 돼 있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소재업종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김 팀장은 "국내 IT 및 자동차, 소재업종 등이 글로벌 선두그룹 대비 저평가 돼 있어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이들에 대한 할인이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밖에 테마주로서 스마트폰 성장과 원전을 포함한 녹색성장 테마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