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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의 고갈과 환경오염의 심각화,정부의 '총량제한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을 위한 법령 제정이 본격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시스템의 국산기술력 확보 또한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태양광(Solar)과 파력에너지(Wave Energy)를 조합한 하이브리드발전시스템 (Hybrid-Generation System),조력발전시스템(Tidal Generation System)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국산화에 힘쓰고 있는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조선 · 해양 · 수산 기자재 및 수조시험설비 전문개발 업체인 ㈜동현씨스텍(대표 함연재 www.dhsystech.com).

이 회사는 국내 해양 분야의 각종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미래에너지산업의 총아로 발돋움하고 있다. 2002년 설립 후 한국해양연구원을 비롯해 해양 · 조선 · 수산 분야와 관련된 각종 연구소 및 대학교에 국산 시험수조 및 계측시스템(Test Facilities & Measuring System)을 제작 · 설치해 왔다. 2007년부터는 한국해양대와 협력해 파력발전시스템,조력발전시스템 등의 국산 신재생에너지 기술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미래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 연구에도 나서고 있다.

함연재 대표는 "수조시험설비를 수요기관의 요구에 맞춰 전체 시스템으로 구성하고 대응할 수 있는 국내기업은 드물다"면서 "최근 들어 각 대학교와 연구기관에서 수조시험설비에 대한 시설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덩달아 수요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조시험설비는 조선소 등에서 대형 선박이나 플랜트를 건조하기 전 소형의 시험모형을 이용해 선박의 저항성능,추진성능 및 운동성능 등을 시험하는 주문 개발방식의 정밀장치다.

함 대표는 회사 설립 전 국방과학연구소,삼성중공업의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개발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 연구기관 및 대학교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식 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회사의 수조시험설비 개발기술의 우수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2006년 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42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78.5% 늘어난 약 7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의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수상 및 수중에서 손쉽게 작업할 수 있는 '진공흡착방식' 산업용 로봇시스템(DH-ROBOT)의 원천기술로 특허를 받았으며,'2009 지능형로봇기술대상(KOREA ROBOT AWARDS) 기관장상'과 '2009 부산 벤처기업인상'의 영예도 안았다.

㈜동현씨스텍은 진공흡착 방식을 적용한 다양한 산업용 로봇을 개발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대형선박 및 해양플랜트 외에 구축함 · 잠수함 등의 선체검사와 청소,군수물자 저장용 유류탱크의 청소 등 국방 분야에까지 이 기술을 접목한다는 각오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