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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업(대표 조상철 www.msiwheel.com)이 휠(wheel) 분야의 혁신제품 개발로 업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MSI휠'은 기존의 주강 및 단강 방식 제품과 달리 소재의 화학성분을 조정하여 높은 강도와 인성을 띠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스프레이식 담금질로 열처리 방법을 개선함으로써 사용수명을 한층 연장시켰다. 허용하중도 월등히 높아져 기존 휠보다 작은 휠을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업체의 원가절감이 기대된다.

비파괴검사인 초음파 탐상에서 단조강의 성질과 동일한 주강휠을 개발,올 5월에는 '하중지지 휠용 합금과 이를 이용한 하중지지용 휠의 제조방법'으로 특허 출원했다.

MSI휠의 우수성은 특별한 홍보 없이도 고객사들 사이에서 먼저 입소문을 얻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동종업체들이 불황을 타파하기 위해 일제히 제품 가격 인하에 돌입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판매단가를 내리지 않고도 꾸준한 거래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 'MSI시브(Sheave)' 제품을 찾는 이들도 많다. 균일한 금속조직으로 품질과 강도를 개선했으며,주강 · 주철품보다 내마모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또 단가경쟁력이 우수하고 제작기간 역시 짧다는 장점이 있다.

최상의 제품을 구현한다는 각오로 현장 업무에 직접 나서고 있는 조상철 대표는 "앞으로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국내 토종 기술력의 위상을 널리 떨치는 것이 목표"라며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계단 오르 듯 점진적인 성장으로 내실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명성산업은 1990년 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인하대 금속공학과 졸업 후 기아특수강에서 9년간 실무를 익힌 조 대표가 열정과 패기로 창업에 뛰어든 것. 외환위기 때 한 차례 고비도 맞았지만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자생력을 키우면서 꾸준히 한 길을 걷고 있다.

조 대표는 앞으로 "금속에 열정을 가진 인재에게 향후 회사를 물려줄 계획을 갖고 있으며 뜻이 있는 이를 찾고 있다"며 "대학에서 원한다면 현장학습 장소로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