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9일 KT에 대해 대규모 조기명예퇴직제 실시로 인건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심준보 연구원은 "KT의 근속 15년 이상 직원 5992명이 조기명예퇴직을 신청해 직원수가 3만1000명으로 크게 감소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에는 4600억원의 인건비 절감이 예상되며, 이는 올해 예상 영업이익 전망치인 1조8000억원의 25.6% 규모로 영업이익 호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또 "조기명예퇴직제도 실시로 인한 인원감소는 유선전화 점유율 하락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세를 방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올 4분기 실적은 8500억원의 일회성 명예퇴직금 비용 발생으로 적자전환할 것"이라며 "퇴직자들에게 평균 2년치 급여인 1억4000만원을 특별 명예퇴직금으로 지급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대규모 명예퇴직자 발생으로 인한 4분기 적자전환으로 주당 2000원의 배당수익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다만 최근 아이폰이 출시된 지 한달만에 판매량이 20만대에 근접해 KT SHOW 브랜드 가치 상승 등 영업환경 호전이 기대돼 KT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