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9일 KT에 대해 인건비 절감에 따른 내년 이후의 수익성 개선을 고려, 목표주가를 종전 5만2000원에서 5만7000원(28일 종가 4만7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KT의 명예퇴직 신청자가 5992명으로 확정됐다"며 "명예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KT의 4분기 실적은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였던 인건비가 줄어든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인해 현재 17% 수준인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내년에는 13% 정도로 낮아지고, 앞으로 2∼3년 이내에 1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올해 배당이 줄어들겠지만, 이미 배당기산일이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안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오히려 중장기적 수익성 개선에 따른 저평가 매력 부각에 힘입어 연초 이후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KT의 내년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및 PBR(주가순자산비율)이 각각 6.6배, 0.9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