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날 '13배' 수익…스마트폰 성장 부각
다날은 모바일 전자결제 서비스 및 컨텐츠 제공업체로, 이달 중순까지 모바일전자결제 테마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올해 내내 주가가 수직상승했다. 휴대폰 결제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성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날의 연중 최저가는 지난 3월 3일 기록한 1450원이다. 다날의 주가그래프는 이날 이후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중 최고가는 2만2016원(8월5일)이다. 현재 이 회사 주가는 1만8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니, 연중 최점에서 사서 아직까지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약 13배 가량 수익이 난 셈이다.
다날은 또 탄탄한 영업실적으로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다날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3.3%와 135% 급증한 928억원과 9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0년엔 1000억원대 매출액과 100억원대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성환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휴대폰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스마트폰의 성장"이라며 "전체 휴대폰 출하량 가운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5%에서 내년엔 21%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모바일결제 솔루션업체인 다날을 스마트폰 관련주 중에서도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스마트폰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콘텐츠 결제가 대부분 카드로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소액결제시장 확대로 결제수단이 다양화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코스피 최고상승률은 C&우방랜드 '582%↑'
유가증권시장에선 C&우방랜드 주가가 9배 가까이 뛰었다.
C&우방랜드는 지난 1월 21일 연중 최저가인 170원까지 추락한 뒤 12월말 현재 11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저가대비 현재주가의 상승률은 580%에 달한다.
그러나 C&우방랜드의 경우 다날 처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지는 못했다. 부도설, 워크아웃, 워크아웃 차질, 매각추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회사가 우여곡절을 겪으며 '롤러코스터'를 타듯 주가가 급등락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또 반기검토보고서 '의견거절'로 인해 지난 8월 중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주권매매거래가 하룻 동안 정지되기도 했었다.
C&우방랜드는 오후 2시20분 현재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1160원을 기록중이다. 이랜드그룹의 유통부문 통합법인인 이랜드리테일이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현대차 우선주도 '약진…코스닥 대장 서울반도체 442%↑
이 밖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차 우선주들과 하이닉스 등이 올 한해 강력한 주가상승세를 나타냈고,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서울반도체는 연중 최저가 대비 440% 이상 올랐다.
현대차우선주는 1만2200원(1월21일)까지 떨어졌다가 급속히 회복해 지난 9월초 4만5000원대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4만2000원을 약간 밑돌고 있지만, 연중 주가상승률은 240%를 훌쩍 뛰어넘었다. 현대차2우B와 현대차3우B도 각각 연중 최저가대비 228%와 214%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하이닉스(247%) 기아차(229%) 삼성테크윈(217%) 현대차(198%) 현대모비스(187%) 현대제철(186%) 엔씨소프트(177%) 등이 단연 돋보였다.
코스닥시장 대장주 서울반도체는 연초 8520원까지 하락한 뒤 현재 4만6000원대까지 회복해 441%의 상승률을 자랑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