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주는 자에게 福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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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최대 부자 가문 중 하나인 록펠러가를 일군 록펠러가 55세에 불치병으로 1년 이상 살지 못한다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그는 최후 검진을 위해 병원을 방문했을 때 병원 로비에 걸린 액자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이 글을 보는 순간 마음속에 전율이 흐르고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잠시 후,시끄러운 소리에 정신을 차려 보니 입원비 문제로 소란이 벌어지고 있었다. 어느 환자의 어머니가 입원을 울면서 애원하고 있었다. 록펠러는 곧 비서를 시켜 병원비를 지불하고 이 사실을 아무도 모르게 했다.
얼마 후 은밀히 도움을 받은 소녀가 기적적으로 회복하자 이를 조용히 지켜본 록펠러는 얼마나 기뻤던지 그의 자서전에 이렇게 썼다. '나는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지 몰랐다. ' 그때부터 그는 나눔의 삶을 살기로 작정했다. 이런 마음을 먹으면서 신기하게 그의 병도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는 그 뒤 98세까지 살며 이렇게 회고한다. '인생 전반기 55년은 쫓기며 살았지만,후반기 43년은 행복하게 살았다. '
불가(佛家)에서도 보시(布施)란 선행이 있다. 꼭 금전적,물질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남을 위해 베풀 수 있으면 선행이다. 일곱 가지의 보시인 칠시(七施)가 그것이다. 내용은 이렇다.
첫 번째,신시(身施)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봉사하고 몸을 반듯하게 간수하는 것.두 번째,심시(心施)는 마음을 편하게 먹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편하게 해주는 것.세 번째,안시(眼施)는 눈빛을 좋게 비추고 상대방을 사납게 노려보지 않는 것.네 번째,안시(顔施)는 사람을 대할 때 얼굴빛을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는 것.다섯 번째,방시(房施)는 손님을 위해서 방을 잘 청소해 두는 것.여섯 번째,좌시(座施)는 어른이 오면 앉는 자리를 정돈하는 것.일곱 번째,언시(言施)는 말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산에 대해 이런 이야기가 있다. 생전에 가지고 있는 물적 여력을 잘 사용하며 선행에 쓰면 재산(財産)이고,쓰지 않고 자손에 남기면 유산(遺産)이 되며,자손 간에 분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
2009년이 저물어 간다.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구원을 독려하는 종소리와 함께 거리에 등장했다. 날씨도 춥고,경기 회복도 아직 온전치 못한 이때 마음만이라도 활짝 열어 누구에겐가 따스함을 전해줄 것을 생각해 보는 계절이다.
박철원 에스텍시스템회장 cwpark@s-tec.co.kr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이 글을 보는 순간 마음속에 전율이 흐르고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잠시 후,시끄러운 소리에 정신을 차려 보니 입원비 문제로 소란이 벌어지고 있었다. 어느 환자의 어머니가 입원을 울면서 애원하고 있었다. 록펠러는 곧 비서를 시켜 병원비를 지불하고 이 사실을 아무도 모르게 했다.
얼마 후 은밀히 도움을 받은 소녀가 기적적으로 회복하자 이를 조용히 지켜본 록펠러는 얼마나 기뻤던지 그의 자서전에 이렇게 썼다. '나는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지 몰랐다. ' 그때부터 그는 나눔의 삶을 살기로 작정했다. 이런 마음을 먹으면서 신기하게 그의 병도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는 그 뒤 98세까지 살며 이렇게 회고한다. '인생 전반기 55년은 쫓기며 살았지만,후반기 43년은 행복하게 살았다. '
불가(佛家)에서도 보시(布施)란 선행이 있다. 꼭 금전적,물질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남을 위해 베풀 수 있으면 선행이다. 일곱 가지의 보시인 칠시(七施)가 그것이다. 내용은 이렇다.
첫 번째,신시(身施)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봉사하고 몸을 반듯하게 간수하는 것.두 번째,심시(心施)는 마음을 편하게 먹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편하게 해주는 것.세 번째,안시(眼施)는 눈빛을 좋게 비추고 상대방을 사납게 노려보지 않는 것.네 번째,안시(顔施)는 사람을 대할 때 얼굴빛을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는 것.다섯 번째,방시(房施)는 손님을 위해서 방을 잘 청소해 두는 것.여섯 번째,좌시(座施)는 어른이 오면 앉는 자리를 정돈하는 것.일곱 번째,언시(言施)는 말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산에 대해 이런 이야기가 있다. 생전에 가지고 있는 물적 여력을 잘 사용하며 선행에 쓰면 재산(財産)이고,쓰지 않고 자손에 남기면 유산(遺産)이 되며,자손 간에 분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
2009년이 저물어 간다.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구원을 독려하는 종소리와 함께 거리에 등장했다. 날씨도 춥고,경기 회복도 아직 온전치 못한 이때 마음만이라도 활짝 열어 누구에겐가 따스함을 전해줄 것을 생각해 보는 계절이다.
박철원 에스텍시스템회장 cwpark@s-t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