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 4개 상공회의소가 29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호소했다. 광주상의를 비롯 전남 목포, 순천광양, 여수상의 등 광주·전남 4개 상의는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 상공인 호소문’을 공동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역 경제 기반이 취약한 호남에서 유일하게 남은 호남기업으로 호남인들의 관심과 애정은 매우 각별하고, 금호그룹 또한 호남의 지역 발전, 인재육성,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오는 등 지역 경제의 큰 축을 형성하고 지역민의 경제 활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뼈를 깎는 구조조정 노력에도 대우건설 매각이 불투명하게 진행되면서 유동성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정부와 채권단, 재무적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4개 상의는 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채권단, 재무적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특히 “금호그룹이 지난 63년간 호남과 함께 지속해온 발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대우건설 매각협상 뿐만 아니라 금호그룹의 유동성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 호소문을 이날 대통령과 기획재정부장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금융감독원장, 산업은행장, 한나라당 대표,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 민주당 대표, 민주당 정책위 의장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