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9년 폐장일을 맞은 가운데 이틀연속 하락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투자심리가 냉각된 데다 이렇다할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면서 경계성 매물이 출회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4포인트(0.28%) 내린 1667.9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부진으로 7거래일만에 하락 반전했다는 소식 등으로 전날보다 2.29포인트(0.14%) 내린 1670.19로 출발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2억원, 10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은 21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이거래 모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4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와 의약품, 철가금속,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 중인 가운데 금호아시아나그룹 문제로 피해가 우려되는 은행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차 등이 모처럼 반등하고 있는 반면 KB금융과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은 하락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기업 개선작업)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은 물론 금호석유와 아시아나항공도 가격제한폭 가까이 밀리고 있다.

이 여파로 은행주들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해 25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5개 종목을 비롯해 330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