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유동성 문제 은행주에 부담"-푸르덴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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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은행주에 단기적으로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30일 금호그룹 관련 여신에 대한 은행권의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하다며 은행주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과 관련, 금호그룹이 재무적 투자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주식매도선택권(풋백옵션) 금액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4조4000억원에 달한다"며 "금호그룹 문제가 은행주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불확실성 해소 시점까지는 은행주에 대한 보수적인 태도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매각에 성공한다고 해도 풋백옵션 행사로 인한 손실을 반영하면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되며, 채권단으로서도 일부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성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금호그룹 관련 여신이 가장 많은 곳은 우리금융으로 여신 1조3500억원, PF(프로젝트파이낸싱) 1조원 규모이고, 하나금융은 여신 규모가 약 6000억원이다.
다른 은행들은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KB금융의 경우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신한지주는 상대적으로 익스포저(위험 여신) 규모가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는 "통상 워크아웃의 경우 초기에는 19% 정도의 충당금 적립이 이뤄지며 상황에 따라서는 더 많은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현재로서는 1월15일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은행주에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모멘텀(상승요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금호그룹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은행주의 추가 조정에 대비하는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정확한 손실률 예측은 큰 의미가 없겠지만 19% 정도의 충당금 적립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충당금 적립은 은행이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판단되지만 일부 은행의 경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푸르덴셜투자증권은 30일 금호그룹 관련 여신에 대한 은행권의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하다며 은행주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과 관련, 금호그룹이 재무적 투자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주식매도선택권(풋백옵션) 금액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4조4000억원에 달한다"며 "금호그룹 문제가 은행주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불확실성 해소 시점까지는 은행주에 대한 보수적인 태도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매각에 성공한다고 해도 풋백옵션 행사로 인한 손실을 반영하면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되며, 채권단으로서도 일부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성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금호그룹 관련 여신이 가장 많은 곳은 우리금융으로 여신 1조3500억원, PF(프로젝트파이낸싱) 1조원 규모이고, 하나금융은 여신 규모가 약 6000억원이다.
다른 은행들은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KB금융의 경우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신한지주는 상대적으로 익스포저(위험 여신) 규모가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는 "통상 워크아웃의 경우 초기에는 19% 정도의 충당금 적립이 이뤄지며 상황에 따라서는 더 많은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현재로서는 1월15일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은행주에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모멘텀(상승요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금호그룹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은행주의 추가 조정에 대비하는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정확한 손실률 예측은 큰 의미가 없겠지만 19% 정도의 충당금 적립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충당금 적립은 은행이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판단되지만 일부 은행의 경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