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TV에서 기업 이미지 광고를 시작한 것은 지난 9월.2004년 한미은행을 인수한 후 처음이다. '좋은 만남이 인생을 술술 풀리게 합니다' 광고는 사람과 사람처럼 고객과 은행의 좋은 만남이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 광고 덕분에 기업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더 중요한 것은 조직 내부의 '관계'까지 획기적으로 좋아졌다는 점이다. 하영구 행장이 직원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좋은 인연'에 감사하는 동영상을 제작한 것.이 파격적인 패러디 동영상은 이달부터 본·지점에서 방영되고 있다.

하 행장은 "고객의 인생을 술술 풀리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광고 캠페인을 패러디한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한다. 그는 "이번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한국씨티은행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친숙한 은행의 이미지로 기억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씨티은행은 글로벌 네크워크를 활용한 차별화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관계자는 이번 패러디 동영상에 대해 "직원들의 반응이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 매우 좋다"고 말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