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17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인 2005년보다 무려 600조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서울 · 경기 ·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가 전체 시가총액의 77%를 차지,수도권 집중 현상을 실감케 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28일 현재 전국 아파트 628만5201세대의 시가총액이 174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작년 말 1680조5000억원보다 3.8%(67조원),2005년의 1083조2000억원 대비 59.4%(644조원) 증가한 수치다.

서울은 707조7000억원으로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의 40%를 차지했다. 작년 말 667조5000억원보다는 6%(40조2000억원) 늘었다. 서울과 경기 · 인천 등 수도권 전체 아파트 시가총액은 작년보다 55조원 증가한 1353조원으로 전국 시가총액의 77%에 달했다.

아울러 판교 · 분당 · 일산 등 신도시 아파트 시가총액은 작년 말 대비 7조원가량 상승한 14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신도시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는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올해 입주가 시작된 판교 아파트 시가총액 5조3000억원가량이 포함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닥터아파트 측은 설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