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고등학교 교실 풍경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인터넷에 올라 화제가 됐다. 한 분단의 학생 8명이 모두 등판에 노스페이스 로고가 새겨진 '눕시(Nuptse · 히말라야의 산 이름) 다운재킷'을 입고 있었기 때문.

이 재킷이 '제2의 교복'이라 불릴 만큼 중고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올겨울 시즌에만 6만여장이 팔리며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50%로 뛰었다. 심플한 디자인으로 교복에 잘 어울리는 데다 가볍고 활동하기 편한 게 장점.부모들도 자녀와 함께 와 구입하고 단체 구입도 많다는 게 매장 직원들의 설명이다.

학생들 사이에서 노스페이스가 유독 인기인 데는 숨은 이유가 있다.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인 '노스페이스 장학금' 효과 덕이란 것.노스페이스는 2007년 서울 성북 · 강북구 12개 학교 60여명에게 1억2000만원의 장학금을 준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전국으로 확대해 87개교 510명(5억1500만원),올해 184개교 1000여명(6억2300만원)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전국 매장 점주들도 동참해 인근 학교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나눔의 미덕'을 보여주고 있다. 김윤희 창문여고 교사는 "기업 이윤을 학생들에게 환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학생뿐 아니라 교사,학부모에게도 자연스럽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