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아일랜드판에 따르면 프랑스 여성 심리학자인 마리즈 바이앙은 최근 자신의 저서 '남자, 사랑, 정조'를 통해 "남성들은 외도를 저지르는 것을 스스로 책망할 필요가 없다"며 "유부남들이 정부(情婦)를 두는 것은 결혼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바이앙은 "프랑스 기혼남성의 39% 가량이 외도를 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부인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불륜행각을 벌이는 게 아니라, 그저 숨 쉴 공간이 필요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부일처제를 고집하는 남성들도 결국 외도를 피할 수 없다"며 "사람은 오직 한 사람만을 사랑하며 살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조관념이란 인간의 본능이 아닌 문화적 관념으로, 일부 남성들에게 외도는 정신적으로 불가피하다"며 "정조는 사랑을 증명할 수 없다"고 바이앙은 역설했다.
"외도를 하면 결혼생활이 행복해진다"는 다소 비약적인 주장에 대해 바이앙은 "남성들의 이 같은 특성을 받아들이는 여성들은 더욱 자유로움을 느끼게 된다"며 "결과적으로 더 나은 결혼생활을 꾸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바이앙은 20년 전 이혼했다.
한경닷컴 이유미 인턴기자 diron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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