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케비가 출범 6개월 만에 국고채 시장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풍향계'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단적으로 지난 9월10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당초 시장의 예상을 깨고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자 케비는 하루 사이에 0.5794포인트 급락했다. 반대로 10월9일 금통위에서 이 총재가 '당분간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시사하자 케비는 0.3204포인트 급등했다.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채권시장을 강타했던 '이성태 쇼크'를 케비가 민감하게 반영한 것이다.
또 지난달 26일 '두바이 사태'로 글로벌 채권시장이 초강세로 돌아서자 케비는 이달 1일 102.2192를 기록하며 지수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도영 한국채권평가 채권평가팀장은 "케비는 국고채 전 종목의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어 올해처럼 채권가격의 변동 폭이 클 때 시장흐름을 파악하는 데 더 유용했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