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석유화학ㆍ아시아나 중심으로 '정상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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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과 '자율협약'‥산업·타이어는 워크아웃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을 중심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키로 했다. 4조원 규모의 대우건설 풋백옵션(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 상환책임을 지고 있는 금호산업과 재무구조가 악화된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채권단 관리를 받게 된다.
금호그룹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30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금호그룹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호는 대우건설의 연내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을 공식 추진키로 하고 대신 그룹지주사인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채권단 협의를 통해 자율협약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영기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비교적 안정적인 영업이 이뤄지고 있어 워크아웃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과 타이어에 대해서는 출자전환과 채무재조정을 통한 재무구조개선이 이뤄지게 되며,경영권도 채권단이 갖게 된다. 반면 금호석유화학에 대해서는 채무상환을 유예하고 자체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정상화가 이뤄지게 되며,금호는 이를 통해 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대우건설은 산업은행 사모펀드(PEF)가 50%+1주 인수를 추진하고,금호생명은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으로 인수키로 했다. 산은은 대우건설을 주당 1만8000원에 매입키로 하고 금호와 내년 1월 중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금호는 이와 함께 박삼구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 보유 주식과 자산 등 사재를 출연,경영부실에 따른 책임을 지기로 했다. 오남수 금호그룹 사장은 "경영책임을 통감하며 강력한 구조조정과 오너 사재 출연 등을 추진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호그룹의 총 채무는 15조7000억원으로 이 중 대출이 10조1000억원,회사채와 CP(기업어음) 등 유가증권이 1조2000억원,지급보증 등 기타 4조4000억원이다.
이심기/장창민 기자 sglee@hankyung.com
금호그룹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30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금호그룹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호는 대우건설의 연내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을 공식 추진키로 하고 대신 그룹지주사인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채권단 협의를 통해 자율협약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영기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비교적 안정적인 영업이 이뤄지고 있어 워크아웃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과 타이어에 대해서는 출자전환과 채무재조정을 통한 재무구조개선이 이뤄지게 되며,경영권도 채권단이 갖게 된다. 반면 금호석유화학에 대해서는 채무상환을 유예하고 자체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정상화가 이뤄지게 되며,금호는 이를 통해 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대우건설은 산업은행 사모펀드(PEF)가 50%+1주 인수를 추진하고,금호생명은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으로 인수키로 했다. 산은은 대우건설을 주당 1만8000원에 매입키로 하고 금호와 내년 1월 중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금호는 이와 함께 박삼구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 보유 주식과 자산 등 사재를 출연,경영부실에 따른 책임을 지기로 했다. 오남수 금호그룹 사장은 "경영책임을 통감하며 강력한 구조조정과 오너 사재 출연 등을 추진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호그룹의 총 채무는 15조7000억원으로 이 중 대출이 10조1000억원,회사채와 CP(기업어음) 등 유가증권이 1조2000억원,지급보증 등 기타 4조4000억원이다.
이심기/장창민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