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띠 명사들의 새해 포부] 뜨거운 눈빛…위풍당당 걸음…"백호처럼 힘차게 포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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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 새해에는 용맹성,민첩성,그리고 조심성으로 대표되는 호랑이의 지혜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내외적으로 쉽지만은 않겠지만 위기를 용기있게 신속히 헤쳐 나가고,기회가 오더라도 조심스럽게 판단하는 호랑이의 용기와 지혜로 이를 헤쳐나가야 합니다. "(정몽구 현대 · 기아차그룹 회장)
"흰 호랑이(白虎)의 기상으로 세계시장을 향해 웅비하며 진정한 '월드베스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겁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
"타이거즈 선수로서 호랑이 띠인 제가 범띠 해를 맞이해 기분이 색다릅니다. 2010년은 나의 해가 될 것 같아요. "(윤석민 기아타이거즈 선수)
용맹한 기상의 호랑이 해를 맞는 각계 명사들의 포부와 자세가 남다르다. 재계에는 특히 6 · 25 전쟁이 일어난 해에 태어나 올해 환갑을 맞는 최고경영자(CEO)가 많다. 올해로 그룹 출범 10년째를 맞는 강덕수 회장(1950년생)은 "지난 10년간 조선 · 기계 · 해운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성장했다면 올해는 에너지 · 플랜트 · 건설 등의 신사업분야에서 STX그룹이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은 "과거 '바이코리아펀드'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을 선도하고 경제위기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현대증권의 명성을 재건하겠다"고 밝혔고,김인중 무림페이퍼 사장은 "올해 가장 큰 소망은 2011년 6월 완공할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건설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것"이라며 국내외 경제가 빨리 회복되기를 소망했다.
장형덕 비씨카드 사장은 "올해는 미국,중국은 물론 전 세계 어디에서나 비씨카드가 사용될 수 있는 글로벌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고,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은 "단순히 1등을 지키는 것보다는 외형에 걸맞은 질적(質的) 성장을 추구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경인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는 "2009년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한 해였다면 경인년은 세계적인 신약기업으로 성장하는 도약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쉼없는 쟁기질로 풍성한 수확을 거두겠다"고 했다. 최진용 일진전기 대표는 "철저한 자기변신을 통해 그동안 무뎌진 발톱과 이빨을 새롭게 갈고 기업경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1962년생 CEO들의 새해 포부도 만만찮다. 김명한 KB투자증권 사장은 "호랑이가 먹이를 노릴 때처럼 날카롭게 상황을 판단하되,황소처럼 행동은 신중하게 한다는 호시우보(虎視牛步)라는 말이 있다"며 "시장 흐름을 앞서나가는 날카로움과 진취적인 행보에도 신중한 판단을 잃지 않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은 "진정한 글로벌 선사로 한 단계 도약하고 또 한번의 한진해운 신화 창조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으며,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은 "2010년은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을 합병한 '통합 팬택'을 출범시키며 '제2의 도약'을 꿈꾸는 해"라고 말했다.
호랑이 띠 정치인들도 새해에는 달라질 것을 약속했다. 윤상현 의원(한나라당 · 1962년생)은 "옛말에 '대인호변(大人虎變 · 큰사람은 호랑이처럼 선명하게 변화하고) 소인혁면(小人革面 · 소인은 낯빛 바꾸기에 급급하다)'이라는 말이 있는데 호랑이 띠인 만큼 스스로도 호랑이처럼 변화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고 선명하게 변화시키는 데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진영 의원(1950년생)은 "국민 모두가 희망을 키워가며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도록 국민의 소리에 늘 귀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또 최영희 의원(민주당)은 "새해에는 다른 것보다 국회가 민주적 절차에 의해 제대로 운영됐으면 좋겠다"며 여야가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제대로 소통하는 국회가 되기를 희망했다.
문화예술계와 스포츠 분야 '범띠 스타'들의 각오와 기대도 남다르다.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을 차지한 신예 피아니스트 손열음씨(1986년생)는 "호랑이띠라서 그런지 기가 센 편"이라며 "올해도 전 세계를 돌며 빡빡한 연주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지만 범띠 해인 만큼 무엇이든 더 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김유신 역을 맡았던 배우 엄태웅(1974년생)은 "지난해에는 김유신 역으로 팬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작품을 고르고 있는데 영화에서도 선덕여왕만큼이나 인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또 배우 주진모는 "올해 촬영을 시작하는 영화 '무적자'에 액션 신이 많은데 별 사고 없이 무사히 촬영이 끝나기를 소망한다"며 "여자친구도 생겼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털어놓았다.
연예계에는 이들 외에도 범띠 스타가 수두룩하다. 올해 환갑을 맞는 가수 조용필 · 최백호,배우 이영하를 비롯해 1962년생인 배우 최민식 · 최민수 · 최수종 · 최명길과 개그맨 최양락,1974년생인 배우 신하균 · 윤태영 · 문소리 · 김지영,개그맨 김제동 · 김영철,방송인 한성주,모델 변정수,1986년생인 그룹 동방신기 멤버 믹키유천 · 영웅재중 · 유노윤호,SS501 멤버 김현중 · 허영생,슈퍼주니어 멤버 은혁 · 성민,SG워너비의 김진호,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최다니엘과 홍수아 · 이채영 · 강은비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호랑이띠 골프선수들의 새해 활약상도 눈부실 전망이다. 2007년 상금왕 김경태,2008 · 2009년 상금왕 배상문,2009년 공동다승왕 이승호 등이 모두 1986년생 범띠이기 때문.
이승호는 "남들에게 지고는 못 사는 보스 스타일의 호랑이띠 성향 덕분에 항상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며 "국내 투어 상금왕을 일찌감치 확정한 후 미국 무대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평생 선의의 라이벌로 경쟁해야 할 김경태 · 배상문 등은 골프의 동반자이자 라이벌이므로 절대 최고의 자리는 양보하지 않겠다"며 호랑이띠다운 의지를 내비쳤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흰 호랑이(白虎)의 기상으로 세계시장을 향해 웅비하며 진정한 '월드베스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겁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
"타이거즈 선수로서 호랑이 띠인 제가 범띠 해를 맞이해 기분이 색다릅니다. 2010년은 나의 해가 될 것 같아요. "(윤석민 기아타이거즈 선수)
용맹한 기상의 호랑이 해를 맞는 각계 명사들의 포부와 자세가 남다르다. 재계에는 특히 6 · 25 전쟁이 일어난 해에 태어나 올해 환갑을 맞는 최고경영자(CEO)가 많다. 올해로 그룹 출범 10년째를 맞는 강덕수 회장(1950년생)은 "지난 10년간 조선 · 기계 · 해운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성장했다면 올해는 에너지 · 플랜트 · 건설 등의 신사업분야에서 STX그룹이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은 "과거 '바이코리아펀드'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을 선도하고 경제위기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현대증권의 명성을 재건하겠다"고 밝혔고,김인중 무림페이퍼 사장은 "올해 가장 큰 소망은 2011년 6월 완공할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건설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것"이라며 국내외 경제가 빨리 회복되기를 소망했다.
장형덕 비씨카드 사장은 "올해는 미국,중국은 물론 전 세계 어디에서나 비씨카드가 사용될 수 있는 글로벌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고,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은 "단순히 1등을 지키는 것보다는 외형에 걸맞은 질적(質的) 성장을 추구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경인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는 "2009년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한 해였다면 경인년은 세계적인 신약기업으로 성장하는 도약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쉼없는 쟁기질로 풍성한 수확을 거두겠다"고 했다. 최진용 일진전기 대표는 "철저한 자기변신을 통해 그동안 무뎌진 발톱과 이빨을 새롭게 갈고 기업경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1962년생 CEO들의 새해 포부도 만만찮다. 김명한 KB투자증권 사장은 "호랑이가 먹이를 노릴 때처럼 날카롭게 상황을 판단하되,황소처럼 행동은 신중하게 한다는 호시우보(虎視牛步)라는 말이 있다"며 "시장 흐름을 앞서나가는 날카로움과 진취적인 행보에도 신중한 판단을 잃지 않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은 "진정한 글로벌 선사로 한 단계 도약하고 또 한번의 한진해운 신화 창조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으며,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은 "2010년은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을 합병한 '통합 팬택'을 출범시키며 '제2의 도약'을 꿈꾸는 해"라고 말했다.
호랑이 띠 정치인들도 새해에는 달라질 것을 약속했다. 윤상현 의원(한나라당 · 1962년생)은 "옛말에 '대인호변(大人虎變 · 큰사람은 호랑이처럼 선명하게 변화하고) 소인혁면(小人革面 · 소인은 낯빛 바꾸기에 급급하다)'이라는 말이 있는데 호랑이 띠인 만큼 스스로도 호랑이처럼 변화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고 선명하게 변화시키는 데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진영 의원(1950년생)은 "국민 모두가 희망을 키워가며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도록 국민의 소리에 늘 귀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또 최영희 의원(민주당)은 "새해에는 다른 것보다 국회가 민주적 절차에 의해 제대로 운영됐으면 좋겠다"며 여야가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제대로 소통하는 국회가 되기를 희망했다.
문화예술계와 스포츠 분야 '범띠 스타'들의 각오와 기대도 남다르다.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을 차지한 신예 피아니스트 손열음씨(1986년생)는 "호랑이띠라서 그런지 기가 센 편"이라며 "올해도 전 세계를 돌며 빡빡한 연주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지만 범띠 해인 만큼 무엇이든 더 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김유신 역을 맡았던 배우 엄태웅(1974년생)은 "지난해에는 김유신 역으로 팬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작품을 고르고 있는데 영화에서도 선덕여왕만큼이나 인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또 배우 주진모는 "올해 촬영을 시작하는 영화 '무적자'에 액션 신이 많은데 별 사고 없이 무사히 촬영이 끝나기를 소망한다"며 "여자친구도 생겼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털어놓았다.
연예계에는 이들 외에도 범띠 스타가 수두룩하다. 올해 환갑을 맞는 가수 조용필 · 최백호,배우 이영하를 비롯해 1962년생인 배우 최민식 · 최민수 · 최수종 · 최명길과 개그맨 최양락,1974년생인 배우 신하균 · 윤태영 · 문소리 · 김지영,개그맨 김제동 · 김영철,방송인 한성주,모델 변정수,1986년생인 그룹 동방신기 멤버 믹키유천 · 영웅재중 · 유노윤호,SS501 멤버 김현중 · 허영생,슈퍼주니어 멤버 은혁 · 성민,SG워너비의 김진호,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최다니엘과 홍수아 · 이채영 · 강은비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호랑이띠 골프선수들의 새해 활약상도 눈부실 전망이다. 2007년 상금왕 김경태,2008 · 2009년 상금왕 배상문,2009년 공동다승왕 이승호 등이 모두 1986년생 범띠이기 때문.
이승호는 "남들에게 지고는 못 사는 보스 스타일의 호랑이띠 성향 덕분에 항상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며 "국내 투어 상금왕을 일찌감치 확정한 후 미국 무대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평생 선의의 라이벌로 경쟁해야 할 김경태 · 배상문 등은 골프의 동반자이자 라이벌이므로 절대 최고의 자리는 양보하지 않겠다"며 호랑이띠다운 의지를 내비쳤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