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미국시장에서 선보여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실직자 보상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진행한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30일(현지시간) 현대차 구매자가 신차를 구입한 후 1년 내 직장을 잃을 경우 차를 되사주거나 할부금을 지원하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내년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HMA는 주행 중 차량에 이상이 생기면 24시간 긴급출동 체제로 운영하는 '로드사이드 어시스턴스' 서비스를 5년간 무상 제공하고, 지난 1999년부터 진행해 온 10년-10만마일 동력계통 품질보증을 확대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미국시장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 초 정몽구 회장의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판매확대 방안을 추진하라"는 주문에 따라 자동차업계 최대 격전지인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해 말 글로벌 경기침체로 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현대차가 지난 1월 선보인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미국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11월까지 현대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성장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8월 한국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대차는 '블루(BLU)' 멤버스에 가입하고 정상 할부나 현대캐피탈 오토론을 이용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신차 구매 후 1년간 차량 사고와 비자발적 실업에 대한 손실을 보장해 준다. 기아차도 1년 내 실직하거나 파산하면 1년분의 할부금을 돌려주는 '실직자 지원 할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