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구 구출작전…영화 ‘딥임팩트’ 재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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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 구출 작전계획
러시아의 연방우주청장 아나톨리 페르미노프는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거대한 소행성의 궤도 변동을 위해 우주선을 보낼 수 도 있다고 31일(현지시간) AP 통신은 전했다.
이에 미국 과학자들은 이런 시나리오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페르미노프청장은 러시아의 골로스 로시 라디오방송을 통해 러시아 연방우주청이 소행성 아포피스(Apophis) 프로젝트의 평가를 위한 회의를 곧 소집할 것이라고 알렸다. 연방우주청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초청과 유럽우주국(ESA), 중국우주국 등에 이번 프로젝트 참여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름 270m에 무게가 무려 4500만t인 아포피스가 2004년 처음 발견되었을 때 천문학자들은 2029년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37분의 1로 예측했다.
이후 연구 결과에서는 소행성이 지구 표면에 2만9450㎞까지 근접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2029년 충돌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나, 차후의 충돌 가능성이 완전 배제되지는 않았다.
NASA는 아포피스가 2036년 지구와 충돌 할 확률이 4만5000분의 1이라고 예측한바 있으나 지난 10월 연구진들이 아포피스 진로를 재계산해본 뒤에는 25만분의 1로 수정했다. 또 다른 2068년의 충돌은 33만분의 1의 확률로 추정된다.
NASA의 근거리천체프로그램(NEOP)의 지휘관 돈 요만스는 앞으로 수 년간 아포피스 진로의 더 정확한 계산이 이뤄진다면 "거의 확실히 2036년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이 배제될 것"이라고 전했다.
페르미노프는 미완성인 아포피스 프로젝트의 구체사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할리웃 액션 영화 ‘딥 임팩트’와 ‘아마겟돈’은 재난적인 충돌을 막기위해 노력하는 우주 미션을 소재로했다.
두 영화에서 모두 충돌을 피하기 위해 우주대원들은 핵폭탄을 사용한다.
페르미노프는 "계산에 따르면 허용된 시간 내에 충돌을 피하기 위한 특별목적우주선을 제작할 가능성이 있다"며 "충돌의 위협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유미 인턴기자 diron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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