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증시는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장세로 전환되면서 자산가격의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경기회복의 강도와 속도에 따라 투자자산과 이자자산,선진국과 신흥국,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유념해야 할 점을 5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첫째,기업실적이 좋아지는 주식(펀드)을 선택해야 한다. 올 주식시장은 거시경제 변수의 전개과정보다는 기업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는 실적장세가 예상된다. 실적이 좋아지거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둘째,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한다. 원자재는 달러 약세에 대비한 헤지수단인 데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인플레이션 방어에 대한 대기수요로 인해 꾸준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경기회복 환율 인플레이션 등의 변화는 대안투자(원자재)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품목별로는 원유 비철금속 같은 경기민감재가 경기회복과 맞물려 유망해 보인다.

셋째,출구전략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올해도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정부의 저금리 정책으로 이자자산의 매력은 낮을 것이다. 그러나 원자재가격 상승과 정부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될 경우 올 하반기부터는 채권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

넷째,세금을 고려해야 한다. 올해부터 투자상품에 대한 과세제도가 변경되는 부분이 많아 이를 숙지할 필요가 있다. 해외펀드 과세가 대표적이다. 올해부터 해외주식의 매매차익에 대해 세금을 물리기 때문에 세후수익률은 낮아진다.

다섯째,ETF(상장지수펀드)나 인덱스펀드의 적극적인 활용이 요구된다. 이들 펀드는 시장 전체 혹은 특정 섹터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해준다. 최근에는 레버리지인덱스,금 ETF 등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됐기 때문에 플러스 α를 위한 위성펀드로 활용하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올해는 작년처럼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건 무리일 수 있다.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줄여야 한다.

오성진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장 sj.oh@youfir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