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중국의 검열 만리장성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애플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관련된 앱(애플리케이션 · 컴퓨터 응용프로그램)의 중국 내 판매를 막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애플은 두 달 전 중국 통신서비스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현지에서 아이폰을 선보이면서 아이폰에 사용할 앱을 판매하는 중국판 앱스토어도 개설했다.

애플의 판매 금지로 중국 앱스토어에선 달라이 라마의 발언 등이 담겨 있는 최소 5개 이상의 앱을 구할 수 없다. 달라이 라마를 포함한 노벨상 수상자들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앱도 판매 금지 대상에 올랐다. 중국에서 달라이 라마와 함께 위험한 분리주의자로 지목받고 있는 위구르족의 망명 지도자 레비야 카디르와 관련된 앱도 중국판 앱스토어에서 살 수 없다. 중국에서 미국의 IT(정보기술) 기업이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검열한 사례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