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ㆍ관광청] 한·중·일 뱃길따라 새해 낭만 '서핑'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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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크루즈 여행
#중국과 일본여행을 동시에
레전드호는 출발 일정에 따라 중국 상하이와 일본 나가사키 · 가고시마 · 고베 · 후쿠오카 · 미야자키 등지에 기항,중국과 일본 문화를 모두 체험할 수 있게끔 안내한다.
중국쪽 모항은 상하이.중국의 미래를 볼 수 있는 현대적인 도시다. 항일 독립운동의 본산이었던 임시정부청사,상하이는 물론 중국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외탄과 진마오 빌딩,중국 현대화의 상징인 남경로 등을 구경하는 '상하이 파노라마'가 기항지 투어 프로그램으로 좋겠다.
나가사키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매력적인 항구도시.1945년 원폭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평화공원,원폭 실물 크기 모형,사진,유품 등을 전시해놓은 원폭자료기념관,1800년대 동양 최대 성당이었던 우라카미 천주당,30여 개의 작은 열탕이 있는 온천지 운젠지옥계곡 등을 둘러보는 '역사의 현장 속으로'프로그램이 알차다.
가고시마는 옛이름인 사쓰마라고도 불리는 가고시마현의 중심도시.사무라이 저택이 보존되어 있는 치란 사무라이 마을,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사쿠라지마 화산을 구경하는 '가고시마투어'프로그램이 있다.
미야자키는 현 전체가 '남국의 리조트'라 불리는 관광지.야구나 축구 등 각종 스포츠 구단의 동계훈련캠프가 설치되는 곳이다. 파도에 침식돼 빨래판처럼 생긴 암반이 섬을 둘러싸고 있는 '도깨비 빨래판'바닷가를 산책하고 일본 초대 천왕으로 전해지는 인물인 진무천왕의 신사 '우도신궁'도 구경할 수 있다.
#7만t급 해상호텔
로얄캐리비안크루즈의 레전드호는 7만t급 중형 유람선이다. 길이는 264m로 축구장 두 개 반을 이어놓은 것과 같다. 선폭은 32m.축구장 세로 길이의 절반 크기다. 높이는 서울시내 중층 아파트와 비슷한 11층.11개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선실은 내측 327실,오션뷰 344실,스위트&발코니 231실 등 총 902실에 달한다. 서울 시내 주요 특급호텔의 두 배 정도다. 최대 탑승 인원은 승객 2074명,승무원 726명 등 2800명.최고 운항속도는 24노트.시속 43㎞에 해당한다.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휴식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댓츠 엔터테인먼트 대극장은 매일 저녁 다양한 공연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극장에서는 영국 웨스트 엔드 스타일의 뮤지컬 공연과 마술쇼,라이브 공연이 이어진다. 솔라리움 실내외 수영장은 어른들을 위한 휴식공간.따뜻한 해수에 몸을 담그고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월풀 욕조를 갖춘 실외 수영장에는 깨끗하게 처리된 해수로 채워져 있다. 수영장 주변으로 태양을 즐길 수 있는 선탠베드가 배치돼 있다. 10층 선미의 인공암벽장도 눈에 띈다. 크루즈선의 가장 높은 곳에서 조망하는 바다 풍경이 일품이어서 특히 젊은층에 인기높다. 9홀 미니어처 골프코스도 돋보인다. 어른 아이 모두 퍼팅의 묘미를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이 좋아한다. 데이 스파에서는 정통 마사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어른끼리 쉬고 싶다면 아이들은 10층 어드벤처 오션에 맡기면 된다. 또래와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령대별 어린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식사도 근사하다. 1000여명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로미오&줄리엣 다이닝 룸은 각 기항지에서 바로 구입한 야채,과일 등 신선한 재료로 요리한 음식을 제공하는 게 특징.저녁 메뉴는 풀 코스로 서브된다. 윈재머 카페는 뷔페식으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장소.세 끼 식사가 모두 가능하다.
4층 중앙의 카지노 로열에서는 카지노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카드 게임을 위한 10개의 테이블과 슬롯 머신을 포함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170개의 기기가 설치되어 있다. 무료 게임 강좌와 게이머를 위한 블랙잭 · 슬롯머신 토너먼트도 진행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 여행 TIP
하나투어리스트(1577-1212)는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레전드호의 부산 출발 한·중·일 크루즈 상품을 판매한다. 오는 4월2일과 16일 출발하는 부산~상하이~나가사키(가고시마)~가고시마(나가사키)~후쿠오카~부산 일정과 4월9일 출발 예정인 부산~상하이~미야자키~고베~후쿠오카~부산 일정의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모두 7박8일 일정이다. 부산역과 크루즈 터미널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크루즈 전문 인솔자가 동행하며 선내 하나투어 전용 안내데스크도 운영한다. 선내에는 한국인 승무원 20여 명이 상주하고 있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인당 내측 선실 99만9000원,오션뷰 선실 125만9000원,발코니 선실 161만9000원.전일정 선내 팁(1인당 8만500원),기항지 선택관광,중국비자 발급비(2만1000원)는 불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