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올해 그룹 차원의 모든 연구 · 개발(R&D)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로 했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R&D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혁신센터(TIC)를 신설,연구분야의 차별적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력 계열사인 SK에너지도 기술원을 사내 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하고 자원개발본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분리,독립시키기로 했다.

SK텔레콤도 IPE(산업생산성증대) 사업단을 신설,미래성장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기반기술연구소 설립을 통한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직 개편은 최태원 SK 회장 주재로 지난해 11월2일부터 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CEO세미나에서 △핵심 경쟁력 강화 △신성장 전략 강화 △글로벌라이제이션 전략 강화 등을 논의한 뒤 SK그룹을 기술 선도 사업구조로 재편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R&D 분야에 5조7000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우선 신재생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녹색성장' 전략을 통해 그룹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무공해 석탄 에너지 △해양 바이오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첨단 그린도시 등을 7대 중점 추진 과제로 정하고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SK에너지가 특히 공을 들여 개발 중인 무공해 석탄에너지 기술은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키는 새로운 공정기술로,값싼 저급 석탄을 원료로 수송연료 및 전기,화학제품 등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카에 들어가는 2차전지 및 수소스테이션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관련 기술 및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