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유도한 금융당국 "스스로 자초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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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초한 일, 스스로 해결한 것이다. "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직 사퇴를 지켜본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 금융당국은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강도 높은 사전검사를 실시,강 행장의 회장 사퇴를 사실상 유도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거나 시인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일은 KB금융지주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선 불가피한 일이었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KB금융의 지배구조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주주가 아닌 사외이사 등 경영진의 권력화로 인한 각종 부조리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사외이사제도 모범 규준을 정해 시행키로 한 실마리를 제공한 것이 KB금융 이사회였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관치금융' 논란에 대해선 "은행의 경영에 개입하거나 인사에 개입하면 문제지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은행의 임원 선임에 대해선 미국 등 선진국 수준으로 적격성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직 사퇴를 지켜본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 금융당국은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강도 높은 사전검사를 실시,강 행장의 회장 사퇴를 사실상 유도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거나 시인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일은 KB금융지주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선 불가피한 일이었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KB금융의 지배구조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주주가 아닌 사외이사 등 경영진의 권력화로 인한 각종 부조리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사외이사제도 모범 규준을 정해 시행키로 한 실마리를 제공한 것이 KB금융 이사회였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관치금융' 논란에 대해선 "은행의 경영에 개입하거나 인사에 개입하면 문제지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은행의 임원 선임에 대해선 미국 등 선진국 수준으로 적격성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