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2주 연속 수익을 올렸다. 코스피지수가 연말 랠리를 펼친 덕분에 국내 주식형펀드의 지난주(24~30일) 수익률은 2.38%에 달했다. 해외주식형도 중국 브라질 등 증시가 상승하며 한 주 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국내 주식형펀드

그룹주펀드와 대형성장주펀드가 각각 2.61%,2.46%의 수익률로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대형가치주펀드는 1.95% 수익을 내는데 그쳤고,배당주펀드도 2.24%로 평균에 약간 못 미쳤다. 배당기산일(28일)이 지난 후 고배당주들의 주가가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75개 전 펀드가 수익을 냈다. 20~30개 핵심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NH-CA대한민국베스트30C'가 3.70% 오르며 주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중소형주 펀드인 '유리스몰뷰티C/C'와 '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1C 1''유리그로스&인컴' 등도 3%대의 고수익을 올렸다.

투자원본(설정액)이 3조1500억원으로 국내주식형 중 최대인 '미래에셋인디펜던스K-2A'와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A)''미래에셋디스커버리3A' 등 대형펀드들도 평균을 웃도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은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일부 계열사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주 후반 부진에 빠지며 수익률이 0.75%에 그쳤다.

◆해외 주식형펀드

베트남펀드가 4.49%로 가장 높은 수익을 냈고 브라질(2.02%) 남미신흥국(1.88%) 호주(1.63%)펀드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해외펀드 투자자금의 3분의 1 이상이 몰린 중국펀드도 한 주 동안 자산을 1.28% 불리며 선전했다. 특히 해외부동산펀드는 3.39%의 고수익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인도펀드는 0.08% 수익을 내는데 머물렀고 일본 유럽신흥국펀드도 소폭의 플러스 수익에 그쳤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40개 펀드 중 15개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수익을 냈다.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푸르덴셜중국본토HA'가 4.46%로 1위에 올랐고 'PCA차이나드래곤A셰어A-1A'(4.13%)가 뒤를 이었다. '산은삼바브라질A''신한BNPP봉쥬르인디아(H)A1''블랙록월드광업주(H)(A)' 등도 3%대의 고수익을 거뒀다.

설정액 3조2000억원대의 '미래에셋인사이트1A'는 1.09% 수익을 더해 지난 한 해 동안 67.98% 급증하는 성과를 올렸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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