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평화유지군(PKO) 참여 규모가 1000명 이상으로 증원되고 새해부터 아프리카 분쟁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 파병이 이뤄진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제안한 북핵 일괄타결 구상인 '그랜드 바겐(일괄타결)'이 남북대화와 6자회담 등을 통해 본격 추진된다.

외교통상부와 통일부는 31일 서울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청와대 신년 업무보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외교 · 안보 분야 2010년도 업무계획'을 밝혔다.

외교부는 내년 4대 중점 과제로 △정상외교 지평 확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국제사회 내 역할 확대 △국민과 기업의 해외활동 지원 등을 설정했다. 외교부는 유엔 평화유지군(PKO) 참여 규모를 현재 400명에서 1000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 11월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성공 개최하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주요 재외공관에 G20 담당관을 지정,총력 지원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새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의 새 패러다임 구현을 위한 '3대 전략목표'로 △원칙 있는 남북관계 발전 △생산적 인도주의 실현 △통일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그랜드 바겐'을 남북대화와 6자회담을 통해 본격 추진하기로 하는 한편 우리 국민이 범법 혐의로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을 때 접견 및 변호인 입회를 보장받도록 북측과 협의,남북 간 출입체류 합의서를 보완하기로 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