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았다. 60년 만에 돌아온 흰 호랑이의 힘찬 기운이 투자와 재테크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품게 한다.

올해 한국 경제는 5% 안팎의 경제성장이 기대된다. 재테크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감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이 투자와 재테크의 세계다. 시장은 별다른 준비도 없이 꿈과 희망만 갖고 뛰어든 투자자에게까지 고수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제공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50% 가까이 급등했기 때문에 올해 기대수익률을 낮춰 잡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위험을 견고하게 대비한 뒤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식 시장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도 가격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서로 뒤엉켜 있어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다. 실물경기는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출구 전략 시행 등의 변수가 많이 남아 있다.

이번 주 머니 & 인베스팅은 이처럼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새해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담았다. 우선 국내 주요 은행을 대표하는 프라이빗 뱅커(PB)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새해 투자의 밑그림을 그려봤다. 이어서 주요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유망주들을 자세히 살펴봤다.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블루칩' 부동산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선별해 소개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