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삼성 신화'의 주역으로 반평생을 독일에서 활동해온 삼성유럽본부의 양해경 사장(66 · 사진)이 독일 정부가 수여하는 대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대십자공로훈장은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독일 최고의 훈장으로,독일 정부는 양 사장이 30년 동안 경제 협력,친선 교류,우호 증진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훈장을 수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 김수환 전 추기경이 2001년,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퇴임 후인 2005년에 이 훈장을 받았다.

1973년 제일모직 함부르크지점 주재원으로 처음 독일 땅에 발을 디딘 양 사장은 1975년 삼성물산으로 옮겨 1978년까지 독일에 있다가 귀국했으나 6년 뒤인 1984년 삼성물산 독일법인 대표로 다시 독일로 돌아왔으며 이후로는 무려 25년간 독일을 떠나지 않고 있다. 1999년 구주본부장,2005년 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재독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지냈고 이후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0년부터는 유럽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는 등 삼성 내의 독보적 유럽통으로 인정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