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억대 예금보다 급여계좌가 '귀하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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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업점 성과지표 변경
저금리 예금유치에 가중치
계열사 연계영업도 강화될 듯
저금리 예금유치에 가중치
계열사 연계영업도 강화될 듯
올해는 은행에서 예금을 하거나 대출을 받을 때 우대금리를 적용받기가 전보다 어려워질 전망이다. 대신 이자가 거의 없는 보통예금 통장에 가입하고 급여이체를 할 경우에는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은행이 올해 KPI(영업점 성과 지표)에 수익성 항목과 신규 고객 유치 항목의 비중을 높여 고객 수를 늘리는 동시에 수익성도 높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수익성 항목 배점 상향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1000점 만점인 KPI 중 이익금의 비중을 작년보다 20점 늘렸다. 또 펀드와 방카슈랑스 등 비이자수익 항목을 신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펀드 판매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익금 항목 중에서는 충당금 적립 후 이익의 평가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추구하면서도 건전성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했다.
하나은행은 수익성(이익),건전성(연체율),성장성(규모) 등 KPI를 구성하는 3가지 항목 중 지난해 30% 안팎이던 수익성의 비중을 40%로 높이기로 했다. 수익성을 측정할 때는 개별 자산 대비 수익률을 따져 이익의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아파트 집단대출 시장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대출을 유치해 왔다고 하더라도 금리가 낮아 마진이 크지 않으면 해당 지점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영업점이 처한 환경에 따라 KPI 배점에 차이를 둬 개별 특성에 맞춘 영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출을 많이 할 수 있는 영업점은 대출에 주력하도록 하고 카드 고객 유치에 유리한 영업점은 카드 영업에 중점을 두도록 해 영업 효과를 높이고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저금리 예금 유치에 가중치
예금 부문에서는 급여이체 계좌 등 저금리 예금을 확보하기 위한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계열사 시너지 영업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베이직 어카운트(basic account)' 항목을 신설,저원가성 예금 유치에 높은 점수를 주기로 했다. 급여이체 계좌,신용카드 대금 결제계좌,공과금 자동이체 계좌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와 함께 '크로스 셀' 항목을 신설해 은행 고객에게 우리금융지주 계열의 증권 및 보험 상품을 판매할 경우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2008년 7월 이종휘 행장 취임 이후 폐지했던 신용카드 판매실적도 평가항목으로 부활시키고 30점의 배점을 부여했다.
하나은행은 신규 고객 유치를 KPI 평가항목으로 신설하고 저원가성 예금 유치에 주력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를 얹어서 수억원대의 예금을 유치해 오는 것보다는 규모는 작더라도 금리가 낮은 급여이체 계좌를 유치하는 것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BU(Business Unit) 간 연계영업 항목을 신설해 지주사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도 시너지 항목을 15점 만점으로 신설하고 은행을 통한 증권계좌 개설과 보험 판매 등 계열사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승호/강동균 기자 usho@hankyung.com
○KPI=Key Performance Indicator의 머리글자로 은행이 영업점의 성과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다. 어느 항목의 비중을 확대하느냐에 따라 일선 은행원들의 영업 방향이 달라진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은행이 올해 KPI(영업점 성과 지표)에 수익성 항목과 신규 고객 유치 항목의 비중을 높여 고객 수를 늘리는 동시에 수익성도 높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수익성 항목 배점 상향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1000점 만점인 KPI 중 이익금의 비중을 작년보다 20점 늘렸다. 또 펀드와 방카슈랑스 등 비이자수익 항목을 신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펀드 판매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익금 항목 중에서는 충당금 적립 후 이익의 평가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추구하면서도 건전성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했다.
하나은행은 수익성(이익),건전성(연체율),성장성(규모) 등 KPI를 구성하는 3가지 항목 중 지난해 30% 안팎이던 수익성의 비중을 40%로 높이기로 했다. 수익성을 측정할 때는 개별 자산 대비 수익률을 따져 이익의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아파트 집단대출 시장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대출을 유치해 왔다고 하더라도 금리가 낮아 마진이 크지 않으면 해당 지점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영업점이 처한 환경에 따라 KPI 배점에 차이를 둬 개별 특성에 맞춘 영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출을 많이 할 수 있는 영업점은 대출에 주력하도록 하고 카드 고객 유치에 유리한 영업점은 카드 영업에 중점을 두도록 해 영업 효과를 높이고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저금리 예금 유치에 가중치
예금 부문에서는 급여이체 계좌 등 저금리 예금을 확보하기 위한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계열사 시너지 영업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베이직 어카운트(basic account)' 항목을 신설,저원가성 예금 유치에 높은 점수를 주기로 했다. 급여이체 계좌,신용카드 대금 결제계좌,공과금 자동이체 계좌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와 함께 '크로스 셀' 항목을 신설해 은행 고객에게 우리금융지주 계열의 증권 및 보험 상품을 판매할 경우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2008년 7월 이종휘 행장 취임 이후 폐지했던 신용카드 판매실적도 평가항목으로 부활시키고 30점의 배점을 부여했다.
하나은행은 신규 고객 유치를 KPI 평가항목으로 신설하고 저원가성 예금 유치에 주력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를 얹어서 수억원대의 예금을 유치해 오는 것보다는 규모는 작더라도 금리가 낮은 급여이체 계좌를 유치하는 것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BU(Business Unit) 간 연계영업 항목을 신설해 지주사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도 시너지 항목을 15점 만점으로 신설하고 은행을 통한 증권계좌 개설과 보험 판매 등 계열사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승호/강동균 기자 usho@hankyung.com
○KPI=Key Performance Indicator의 머리글자로 은행이 영업점의 성과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다. 어느 항목의 비중을 확대하느냐에 따라 일선 은행원들의 영업 방향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