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강남 재건축 활기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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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조합설립인가
잠실주공 안전진단 통보 '탄력'
잠실주공 안전진단 통보 '탄력'
작년 하반기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이 새해 들어 활기를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동구 둔촌주공,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등 강남권 대표 재건축 예정 단지들이 조합설립인가와 정밀안전진단 실시 결정 등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3일 서울시와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전체 5390채 규모의 매머드 주거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가 지난달 28일 강동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 단지는 2007년 7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이후 입주자들과 단지 내 상가 소유자들 간 사업 추진 이견으로 2년 넘게 지연돼왔다. 하지만 이번에 아파트 입주자만으로 조합 설립을 추진,서울시 인가를 받았다.
지난달 23일 잠실주공 5단지도 송파구 예비안전진단 결과,구 심의위원회로부터 올 3월 정밀안전진단 실시 통보를 받았다. 강남구 은마아파트와 함께 강남권의 대표적인 중층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이 단지는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두고 입주자들 간 갈등을 겪었다.
반포주공 1단지 3주구(주거구역) 역시 최근 상가부지를 2662㎡ 확대하는 방식으로 서울시로부터 정비계획변경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72㎡형 1490세대의 재건축 추진이 이뤄지게 됐다. 3주구는 2002년 기본계획 수립 시 할당된 상가면적을 놓고,아파트와 상가 조합원 간에 마찰이 생기면서 사업 추진이 멈춰섰다가 최근 상가부지 증가분에 양측이 합의해 변경안을 확정지었다.
이처럼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사업 추진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도자들이 발빠르게 호가를 올리고 있다. 둔촌주공의 경우 조합설립인가가 떨어진 지난 연말 2단지 82㎡형이 9억6000만원,4단지 82㎡형이 7억5000만원에 팔렸다. 인가 직전보다 2000만~3000만원 뛴 시세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조합설립인가가 나오기가 바쁘게 매도자들이 호가를 3000만~4000만원씩 올리고 있지만,'나홀로 가격'일 뿐 추격매수세는 없다"고 전했다.
잠실5단지도 한 달 전 11억5000만~12억원 수준이었던 112㎡형이 정밀안전진단 결정 이후 호가가 1000만~2000만원 뛰었으나 매수문의는 찾아보기 힘들다. 반포주공 단지의 호가도 연말연시 일주일 동안 호가가 최고 5000만원 뛰었다.
개포주공1단지 역시 최근 용적률 상향 내용이 포함된 지구단위계획수립안이 서울시에 제출된 이후 1주일 새 호가가 1500만원 정도 부풀려지고 있다.
하지만 연말 연시 강남권 대표 재건축단지들의 호가 오름세가 전체적인 매매가격 상승세로 반전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작년 상반기에 상당폭 오른데다,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 유지,경기침체 지속,금리인상 가능성 등 악재가 많아 추가수익 가능성이 적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3일 서울시와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전체 5390채 규모의 매머드 주거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가 지난달 28일 강동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 단지는 2007년 7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이후 입주자들과 단지 내 상가 소유자들 간 사업 추진 이견으로 2년 넘게 지연돼왔다. 하지만 이번에 아파트 입주자만으로 조합 설립을 추진,서울시 인가를 받았다.
지난달 23일 잠실주공 5단지도 송파구 예비안전진단 결과,구 심의위원회로부터 올 3월 정밀안전진단 실시 통보를 받았다. 강남구 은마아파트와 함께 강남권의 대표적인 중층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이 단지는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두고 입주자들 간 갈등을 겪었다.
반포주공 1단지 3주구(주거구역) 역시 최근 상가부지를 2662㎡ 확대하는 방식으로 서울시로부터 정비계획변경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72㎡형 1490세대의 재건축 추진이 이뤄지게 됐다. 3주구는 2002년 기본계획 수립 시 할당된 상가면적을 놓고,아파트와 상가 조합원 간에 마찰이 생기면서 사업 추진이 멈춰섰다가 최근 상가부지 증가분에 양측이 합의해 변경안을 확정지었다.
이처럼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사업 추진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도자들이 발빠르게 호가를 올리고 있다. 둔촌주공의 경우 조합설립인가가 떨어진 지난 연말 2단지 82㎡형이 9억6000만원,4단지 82㎡형이 7억5000만원에 팔렸다. 인가 직전보다 2000만~3000만원 뛴 시세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조합설립인가가 나오기가 바쁘게 매도자들이 호가를 3000만~4000만원씩 올리고 있지만,'나홀로 가격'일 뿐 추격매수세는 없다"고 전했다.
잠실5단지도 한 달 전 11억5000만~12억원 수준이었던 112㎡형이 정밀안전진단 결정 이후 호가가 1000만~2000만원 뛰었으나 매수문의는 찾아보기 힘들다. 반포주공 단지의 호가도 연말연시 일주일 동안 호가가 최고 5000만원 뛰었다.
개포주공1단지 역시 최근 용적률 상향 내용이 포함된 지구단위계획수립안이 서울시에 제출된 이후 1주일 새 호가가 1500만원 정도 부풀려지고 있다.
하지만 연말 연시 강남권 대표 재건축단지들의 호가 오름세가 전체적인 매매가격 상승세로 반전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작년 상반기에 상당폭 오른데다,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 유지,경기침체 지속,금리인상 가능성 등 악재가 많아 추가수익 가능성이 적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