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소각장 설계 및 시공업체인 에코엔탑(대표 이성진)이 500억원대의 해외 쓰레기 소각장 건설공사를 따냈다.

이성진 에코엔탑 대표는 "멕시코 할리스코시가 추진 중인 신도시 개발사업 중 쓰레기 소각장 설계 및 시공 공사를 500억원에 단독수주하고,지난해 12월 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에코엔탑은 폐기물 선별시스템 및 소각시스템,발전설비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1기 소각장플랜트(1일 처리용량 200t규모)건설 공사를 턴키방식으로 수주했다. 이 회사는 이달 중 소각장 건설을 위한 TF팀을 만들고,국내 협력업체 몇 곳을 선정한 후 3월께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소각장은 2012년 완공된다.

이 대표는 이번 공사 수주 배경과 관련,"지난해 9월께 미국의 한인기업인 '비즈포스트 그룹'이 주축이 된 대규모 건설프로젝트의 소각장부문 건설 후보기업 중 하나로 초청받았고,기술력과 소각장 건설 실적 등에서 높은 평점을 받아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말했다.

에코엔탑은 소각로 및 폐가스 처리 등 5개 분야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파주LCD산업단지 폐기물 소각장을 비롯해 10기의 준공 실적을 갖고 있다.

2001년 설립돼 연 매출 50억원(2008년 매출액 기준)대의 중소기업인 엔코엔탑은 이번 해외 수주로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 대표는 "할리스코시는 이번 소각장 외에도 추가로 30기의 쓰레기 소각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첫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향후 1조5000억원대로 추정되는 나머지 소각장 공사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종합컨설팅회사인 '비즈 포스트그룹'은 지난해 12월께 멕시코 주정부와 계약을 체결하고 할리스코시에 신도시,철광산,휴양지 등 50억달러 규모의 종합개발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