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주당이 북한 당국자들과 작년 여름 이후 일본인 납치피해자 문제 협의를 위해 중국에서 수차례 극비 접촉했다고 산케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또 북한은 납치피해자 중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고 올 7월 이전 공식 협의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민주당과 북한의 비밀접촉은 일본의 8 · 30총선 이전인 작년 여름부터 시작돼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 출범 이후 본격화됐다. 비밀접촉은 두 갈래로 진행됐다. 하나는 민주당의 최고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 측근이 거의 매월 한 차례꼴로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을 방문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다른 하나는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인 작년 10월 중순 별도의 당 관계자가 하토야마 총리 측의 지시로 중국을 방문해 북한의 고위 인사와 현안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이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