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싸움질 지긋지긋…지방·서민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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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이 전하는 새해 민심
"예산안, 그나마 해 안넘겨 다행"
4대강·세종시 "일단 지켜봐야"
"예산안, 그나마 해 안넘겨 다행"
4대강·세종시 "일단 지켜봐야"
"의원들이 싸우든 말든 관심 없다" "경제는 좋아진다는데 살림은 왜 펴지지 않는지…."
3일 여야 의원들이 공통적으로 전한 새해 민심이다. 의원들은 "정쟁은 그만두고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회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경제살리기 주문
'전국적 바닥 민심'은 집권 3년을 맞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서울 서초을)은 "만나는 분들마다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에 대해 1~2시간은 그냥 앉은자리에서 얘기를 나눌 정도"라며 "국가적으로 아주 큰 일을 해냈다고 다들 좋아하시더라"고 말했다.
부산 사상이 지역구인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도 "신년 하례식에서 만난 지역주민들이 원전 수주에 큰 기대를 걸면서도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 대해서는 '그나마 해를 넘기지 않아 다행'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민들에겐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경기회복이 큰 고민거리였다. 노영민 민주당 의원(충북 청주 흥덕을)은 "실물경제가 너무 안좋아 경제를 살려달라는 식당 · 시장상인 등 영세 자영업자들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같은 당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은 "호남의 유일한 10대 기업인 금호그룹의 워크아웃 소식에 민심이 흉흉하다. 성공적으로 워크아웃해 호남기업으로 남게 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열기 후끈
오는 6월2일 치러질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 컸다. 서울의 한 초선의원은 "지방선거 열기가 확실히 느껴졌다"면서 "'누가 움직인다' '누구를 좀 밀어달라'는 등의 전화를 하루에 몇 건씩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 정국을 뜨겁게 달굴 세종시 문제에 대해선 지역별 반응이 엇갈렸다. 서울지역 의원들은 "주민들이 세종시 수정에 대체로 우호적"이라고 한 데 반해 충청 의원들은 "그동안 여러 안이 나오더니 이번에는 '어, 정말 할 모양이네'라며 관심이 높다""수정안이 원안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들 하면서 비판적"이라고 전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선 찬반이 엇갈리면서도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된 만큼 진행 경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조금 더 많았다.
이준혁/김형호 기자 rainbow@hankyung.com
3일 여야 의원들이 공통적으로 전한 새해 민심이다. 의원들은 "정쟁은 그만두고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회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경제살리기 주문
'전국적 바닥 민심'은 집권 3년을 맞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서울 서초을)은 "만나는 분들마다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에 대해 1~2시간은 그냥 앉은자리에서 얘기를 나눌 정도"라며 "국가적으로 아주 큰 일을 해냈다고 다들 좋아하시더라"고 말했다.
부산 사상이 지역구인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도 "신년 하례식에서 만난 지역주민들이 원전 수주에 큰 기대를 걸면서도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 대해서는 '그나마 해를 넘기지 않아 다행'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민들에겐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경기회복이 큰 고민거리였다. 노영민 민주당 의원(충북 청주 흥덕을)은 "실물경제가 너무 안좋아 경제를 살려달라는 식당 · 시장상인 등 영세 자영업자들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같은 당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은 "호남의 유일한 10대 기업인 금호그룹의 워크아웃 소식에 민심이 흉흉하다. 성공적으로 워크아웃해 호남기업으로 남게 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열기 후끈
오는 6월2일 치러질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 컸다. 서울의 한 초선의원은 "지방선거 열기가 확실히 느껴졌다"면서 "'누가 움직인다' '누구를 좀 밀어달라'는 등의 전화를 하루에 몇 건씩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 정국을 뜨겁게 달굴 세종시 문제에 대해선 지역별 반응이 엇갈렸다. 서울지역 의원들은 "주민들이 세종시 수정에 대체로 우호적"이라고 한 데 반해 충청 의원들은 "그동안 여러 안이 나오더니 이번에는 '어, 정말 할 모양이네'라며 관심이 높다""수정안이 원안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들 하면서 비판적"이라고 전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선 찬반이 엇갈리면서도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된 만큼 진행 경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조금 더 많았다.
이준혁/김형호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