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경영난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 일본항공(JAL)에 2000억엔(약 2조6000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3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간 나오토 부총리 겸 국가전략담당상과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은 이날 총리관저에서 만나 정책금융기관인 일본정책투자은행을 통해 이미 지원하기로 한 1000억엔에 1000억엔을 추가해 모두 2000억엔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금융 및 주식시장에서 고조되고 있는 JAL의 신용불안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작년 증시 마감일인 12월30일 JAL의 주가는 신용불안이 고조되며 20% 폭락했다.

정부는 자금 지원의 조건으로 JAL에 경영합리화를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기업재생기구가 JAL에 대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이달 중순 이후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정책투자은행의 지원액에 대해 정부 대신 기업재생기구가 보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