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회장은 4일 신년사에서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은행과 나란히 금융의 한 축으로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우리 업계는 그에 따른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인년(庚寅年) 호랑이 해를 맞이해 호랑이의 눈으로 우리의 현실과 미래를 냉철하게 직시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금융투자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달성을 상기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다음은 황건호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
금융투자업계 종사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희망찬 201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연말 좋은 꿈꾸시고, 새해 설계는 잘 하셨습니까? 새해에는 여러분의 꿈과 희망이 모두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 2009년은 우리 자본시장에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우리 자본시장은 그동안 펀드환매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주가는 위기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여, 지난해 연초 대비 약 50%상승 하였습니다.또한, 자본시장법 시행 및 FTSE 선진국지수 편입 등으로 우리 업계는 새로운 성장기반도 마련하였습니다.
특히, 우리협회에 있어서, 지난해는 우리 자본시장분야의 협회가 통합하여 새롭게 출발한 해로서, 우리 협회 역사에서 가장 의미있는 한 해로 기록 될 것입니다. 이러한 여러 여건속에서, 우리 모두 합심하여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우리 금융사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이뤄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지급결제 도입/ 표준투자권유준칙 및 전문인력 자격제도 개선 등 자본시장법 정착지원, 펀드/파생/채권분야의 인프라 개선 및 녹색금융과정 개설 등을 통해 자본시장 성장을 이끌어 왔습니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통합협회 출범 반년만에 직급 및 노조 통합, ISO10002 인증 획득 등 통합협회로서 전례없는 모범조직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줘 오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과를 이룩하는 데, 노력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협회 임직원 및 금융투자업계 종사자 여러분!
지난해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우리 자본시장은 이제 은행과 나란히 금융의 한 축으로서 자리매김해 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업계는 그에 따른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고품격의 다양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인으로서 직업윤리를 확립하며, 해외진출을 통한 업무지평도 넓히는 등 자본시장법을 조속히 정착시키는 한편, 글로벌 플레이어(player)를 육성하고, 규제체제를 선진화하며, 주식·채권·파생시장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등 금융 선진화도 이룩하여야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이러한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의 일에 우리 협회가 앞장서고, 지원하여야 하는 것은 우리 협회의 존립목적이며, 임무인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우리 협회는 다음과 같은 과제를 중점 추진하고 자 합니다.
우선, 산업지원 부문에서는 금융투자산업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하여 금융발전에 이바지해야 겠습니다.그동안 움추렸던 우리 업계가 위기이후 국제금융 재편시기에, 자본시장법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하는 데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여야 겠습니다. 이를 위해, 특히, 퇴직연금제도 활성화, 신상품 개발 지원, 세제․공시 등 지원 인프라 구축 등의 노력하여야 겠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우리는 금융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아직까지 우리의 금융현실에서는 규제완화를 통한 혁신이 필요함을 인식하여, 이러한 정책을 이끌어 내고, 업계를 지원하는 데도 적극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자율규제 부문에서는 시장친화적 선진 자율규제시스템을 정립해야 겠으며, 이를 위해, 자본시장법 취지에 부합하는 규제체계를 정비하고, 윤리․정도 영업 확립에 노력하여야 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올해를 ‘자율규제 정착의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그래서 우리 협회가 자율규제기관으로서 거듭 태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반적 규제체계 개편속에서 자율규제의 유용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시장 친화적이며 신속하고 저비용의 자율규제의 장점을 살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시장을 잘 알아야 하고, 규제도 서비스라는 마인드로 자율규제에 임해야 합니다.
국제부문에서는 우리 업계가 동남아 등 이머징마켓을 진출하여 우리업계의 지평을 넓혀나가는 데 적극적인 지원을 하여야 겠습니다. 또한, MSCI 선진지수 편입노력과 함께 자본시장 분야에서 G20지원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겠습니다.
시장부문에서는, 채권거래전용시스템(ATS) 및 채권 몰(Mall)을 구축하여 채권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여야 겠으며, 프리보드 시장 활성화에도 더욱 매진해야 합니다.
연수부문에 있어서는, 전문성과 함께 윤리성을 겸비한 금융인력 육성을 위해 노력하여야 하며, 특히, 녹색금융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강화하여 국가의 미래전략산업 지원에도 더 한층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투자자교육 부문에서는, 그동안의 장기․간접투자문화 정착운동의 성공체험을 살려, 이제는 장기․분산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전개하여야 겠으며, 또한, AFIE(Asia Forum for Investor Education)을 통해 아시아의 투자자 교육을 선도하여야 겠습니다.
특히, 투자자교육 대상에 있어서, 미래 우리 금융의 주역이 될 청소년을 위한 금융교육도, 공익사업 차원에서 업계와 함께 중점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앞서 말씀드린 우리의 올해 중점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철저한 고객만족(CS)정신으로 무장하고, 전문성에 입각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겠습니다. 또한, 업계의 발전이 곧 협회의 발전임을 인식하여, 시장과 업계발전에 많은 애정을 가져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및 업계종사자 여러분!
경인년(庚寅年) 호랑이 해를 맞이하여 호랑이의 눈으로 우리의 현실과 미래를 냉철하게 직시하고, 우리의 과제들을 하나씩 하나씩 차분하게 해결해 나갑시다. 그리고,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금융투자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우리의 일관된 목표달성에 더욱 매진하여, 경인년 올해, 자본시장과 금융산업 발전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임직원 및 업계종사자 여러분 그리고 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