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유승호가 김수로와 오토바이 레이싱을 통해 터프가이로 완벽 변신했다.

김수로와 유승호는 4일 첫방송되는 KBS2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각각 카리스마 변호사 강석호와 반항아 학생 황백현 역을 맡아 오토바이 운전 실력을 뽐냈다.

강석호는 폭주족 출신 변호사로 보통 드라마에서 변호사들이 타고 다니는 고급 승용차 대신 오토바이를 몰며 업무를 보는 인물이다. 황백현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중국음식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생활형 오토바이족이다.

"자장면 한 그릇은 배달 안 된다"는 거친 종업원 황백현과 "사장에게 일러버리겠다"고 응수하던 강석호가 감정싸움을 벌인 후 우연히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탄 채 맞닥뜨린다. 두 사람은 각자의 진로를 방해하는 치열한 레이싱을 펼치며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평소 마니아급 오토바이 실력을 겸비한 것으로 알려진 김수로는 대역 없이 오토바이신을 소화했다. 그는 "추운 날씨 때문에 오토바이 신 촬영이 고통스럽긴 하지만 오래간만에 촬영장에서 오토바이를 즐길 수 있어 신나기도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오토바이 장면을 촬영하게 된 유승호는 "오토바이 운전은 어려운 작업인 것 같다"며 "하지만 노란색 오토바이가 귀엽고 깜찍해 운전하는 맛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갈등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 첫 만남에서 '기싸움'을 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더욱 공들여 찍었다"며 "두 배우가 이 신의 중요성을 알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줘 고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오토바이 레이싱 촬영을 지켜본 스태프들 역시 추운 날씨 속에서도 대역을 마다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두 배우에게 박수를 보냈다.

'공부의 신'은 폭주족 출신의 변호사 강석호가 정의를 지키기 위해 굴지의 로펌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나온 후 파산 직전의 병문고를 회생시키기 위해 '천하대 입시 특별반'을 결성, 카리스마와 치밀한 계획으로 꼴찌들을 최고 명문대로 이끄는 내용이다.

한편 김수로-유승호의 오토바이 레이싱 장면은 4일 첫방송에서 공개된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