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유통업 大전망] 대형마트, 프리미엄 PB로 '가격파괴 본성'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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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싱' 본격화…GS마트 매각이 변수
대형마트의 지난해 시장 규모는 31조원으로 추정된다. 유통업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성장률은 3~4%대에 머물렀으며,기존 점포 기준으로는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신규 점포 출점 수는 17개로 2008년(33개)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도 대형마트 업계는 지난해처럼 쉽지 않은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 유통전략연구소는 올해 대형마트 성장률을 3.8%로 예측했고,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3.1%로 내다봤다. 이에 대형마트는 가격과 자체 브랜드(PB · private brand),온라인몰 및 카테고리 킬러를 통한 차별화,해외 진출을 통한 시장 개척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GS리테일의 GS마트 매각 추진은 결과에 따라 대형마트 업계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성숙기에 다다른 마트업계 신성장 동력 찾아야
불황에 신종플루까지 겹쳐 대형마트는 지난해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 점포 수가 400개를 넘어 점포당 평균 매출이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에 온라인몰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비롯한 슈퍼마켓,편의점 등 다른 업태가 부상하면서 대형마트는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대형마트는 경기 방어적 성격을 띠는 것이 보통이지만 지난해 불황으로 서민의 지갑이 닫히고 소량 구매 패턴으로 돌아서면서 슈퍼마켓과 온라인몰에 소비자를 뺏겼다. 온라인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슈퍼마켓과 편의점에 비해서는 접근성이 떨어졌다.
◆가격 및 PB 상품으로 차별화
이마트는 최근 "업태의 본질로 돌아가겠다"며 가격 파괴를 선언했다. 전단지 없애기,인테리어 거품 빼기 등으로 유지비용을 절감하고 안 팔리는 품목을 퇴출시켜 재고 비용을 낮추고 회전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PB 상품 강화는 3~4년 전부터 업계가 주목하는 이슈다. 홈플러스는 전체 매출액 중 PB 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26%에서 2년 내 4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신동화 홈플러스 해외상품팀장은 "영국 테스코를 통한 글로벌 소싱을 통해 원가를 15~20% 절감하고 품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가격과 품질에 고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3세대 PB'를 선언했다. 프리미엄 PB를 강화하고,롯데만의 품질 기준을 자체적으로 제정,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친환경,1~2인 가구 등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을 올해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온라인몰,카테고리 킬러와 연계 마케팅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상품력과 점포망을 활용한 배송시스템을 정비하고 온 · 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온라인 시장에서도 1위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스토리'(www.homeplusstory.com)를 열어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웹진,고객이 원하는 상품 정보를 전단으로 구성해주는 '맞춤 e전단',사이버 매장을 둘러볼 수 있는 '가상 체험 쇼핑 플러스' 등 생활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완구 카테고리 킬러 '토이저러스'를 연말까지 5개 매장에서 9개로,2012년까지 25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활발한 해외 진출로 신시장 개척
롯데마트는 지난해 베트남에 추가로 매장을 열고 중국에서 53개 매장을 운영하는 타임스를 인수했다. 현재 해외 매장은 89개로 이마트보다 66개 많다. 중국에서는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지만 베트남과 인도네이시아에서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향후 러시아와 인도에도 진출해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매출 5700억원을 올렸다. 현재까지 상하이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9개 지역에 23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까지는 88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GS마트 매각,업계 판도 바뀌나
송파점,경기 고양점 등 1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GS마트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신세계,홈플러스,롯데쇼핑 등 마트업계 '빅3'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매각 주간사 바클레이즈캐피털은 이달 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2월까지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GS마트를 인수할 경우 점포 수가 128개로 늘어 이마트(127개)를 근소하게 앞선다. 이마트가 차지하면 홈플러스와의 점포 수 격차는 27개로 벌어져 1위를 굳힐 수 있다. 롯데마트가 인수하면 현재 69개인 점포를 83개까지 늘릴 수 있다. 뚜렷한 인수 대상자가 물망에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관계자들은 "GS마트 송파점이 특히 매력적"이라며 "결국 가격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그러나 올해도 대형마트 업계는 지난해처럼 쉽지 않은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 유통전략연구소는 올해 대형마트 성장률을 3.8%로 예측했고,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3.1%로 내다봤다. 이에 대형마트는 가격과 자체 브랜드(PB · private brand),온라인몰 및 카테고리 킬러를 통한 차별화,해외 진출을 통한 시장 개척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GS리테일의 GS마트 매각 추진은 결과에 따라 대형마트 업계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성숙기에 다다른 마트업계 신성장 동력 찾아야
불황에 신종플루까지 겹쳐 대형마트는 지난해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 점포 수가 400개를 넘어 점포당 평균 매출이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에 온라인몰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비롯한 슈퍼마켓,편의점 등 다른 업태가 부상하면서 대형마트는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대형마트는 경기 방어적 성격을 띠는 것이 보통이지만 지난해 불황으로 서민의 지갑이 닫히고 소량 구매 패턴으로 돌아서면서 슈퍼마켓과 온라인몰에 소비자를 뺏겼다. 온라인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슈퍼마켓과 편의점에 비해서는 접근성이 떨어졌다.
◆가격 및 PB 상품으로 차별화
이마트는 최근 "업태의 본질로 돌아가겠다"며 가격 파괴를 선언했다. 전단지 없애기,인테리어 거품 빼기 등으로 유지비용을 절감하고 안 팔리는 품목을 퇴출시켜 재고 비용을 낮추고 회전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PB 상품 강화는 3~4년 전부터 업계가 주목하는 이슈다. 홈플러스는 전체 매출액 중 PB 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26%에서 2년 내 4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신동화 홈플러스 해외상품팀장은 "영국 테스코를 통한 글로벌 소싱을 통해 원가를 15~20% 절감하고 품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가격과 품질에 고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3세대 PB'를 선언했다. 프리미엄 PB를 강화하고,롯데만의 품질 기준을 자체적으로 제정,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친환경,1~2인 가구 등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을 올해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온라인몰,카테고리 킬러와 연계 마케팅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상품력과 점포망을 활용한 배송시스템을 정비하고 온 · 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온라인 시장에서도 1위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스토리'(www.homeplusstory.com)를 열어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웹진,고객이 원하는 상품 정보를 전단으로 구성해주는 '맞춤 e전단',사이버 매장을 둘러볼 수 있는 '가상 체험 쇼핑 플러스' 등 생활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완구 카테고리 킬러 '토이저러스'를 연말까지 5개 매장에서 9개로,2012년까지 25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활발한 해외 진출로 신시장 개척
롯데마트는 지난해 베트남에 추가로 매장을 열고 중국에서 53개 매장을 운영하는 타임스를 인수했다. 현재 해외 매장은 89개로 이마트보다 66개 많다. 중국에서는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지만 베트남과 인도네이시아에서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향후 러시아와 인도에도 진출해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매출 5700억원을 올렸다. 현재까지 상하이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9개 지역에 23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까지는 88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GS마트 매각,업계 판도 바뀌나
송파점,경기 고양점 등 1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GS마트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신세계,홈플러스,롯데쇼핑 등 마트업계 '빅3'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매각 주간사 바클레이즈캐피털은 이달 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2월까지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GS마트를 인수할 경우 점포 수가 128개로 늘어 이마트(127개)를 근소하게 앞선다. 이마트가 차지하면 홈플러스와의 점포 수 격차는 27개로 벌어져 1위를 굳힐 수 있다. 롯데마트가 인수하면 현재 69개인 점포를 83개까지 늘릴 수 있다. 뚜렷한 인수 대상자가 물망에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관계자들은 "GS마트 송파점이 특히 매력적"이라며 "결국 가격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