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목할 프랜차이즈] 박가부대찌개·두루치기, 프랜차이즈 19년…불황속 매출 9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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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붐 세대 은퇴로 퇴직자들의 창업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앤원㈜은 퇴직자들이 주목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중 하나다.
이 업체는 보쌈전문점 '원할머니보쌈'(www.bossam.co.kr)과 수제햄 부대찌개전문점 '박가부대찌개 · 두루치기'(www.parkga.co.kr) 등을 운영하고 있다. 보쌈이 웰빙 음식으로 인식돼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매출 900억원을 넘어섰다. 부대찌개에 두루치기를 접목한 새로운 메뉴를 앞세워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원앤원은 안전한 먹을거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2007년 220억원을 투자해 당시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드물게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 · 물류시설(9917㎡ 규모)을 천안에 건립했다. 주요 제품에 HACCP 및 로하스(LOHAS) 인증,한국전통식품 품질인증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환경부와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주최한 '친환경 음식문화 실천운동'에서 원앤원 브랜드는 각각 1,2,4,10위를 차지했다.
이 업체는 보쌈과 족발,새싹쟁반무침면 등 주력 메뉴에 화학조미료 대신 자체 개발한 웰빙 조미료 '원할머니 참맛'을 사용해 맛을 낸다. 원할머니 참맛은 L-글루타민산나트륨,산분해간장,합성착향료,합성보존료 등 화학첨가물 여덟 가지를 뺐다. 또 모든 배송차량에 위성항법장치(GPS) 시스템을 설치해 차량의 현재 위치뿐 아니라 운송 중인 식재료의 온도까지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박천희 원앤원 사장(53)은 "선진화된 프랜차이즈 기업이 되기 위해선 대기업이나 벤처기업 못지 않게 과감한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할머니보쌈은 최근 전국통합 배달주문 시스템인 '1599-5300(보쌈빵빵)'을 구축해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는 보쌈을 어디서나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2008년 선보여 4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가부대찌개 · 두루치기는 수제햄과 사골육수를 사용하는 기존 부대찌개에 두루치기를 접목해 '식당 주점' 컨셉트로 저녁 매출을 높였다.
박 사장은 "올 3월 프랜차이즈 인증제가 시행되고,정부가 우량 가맹본부의 가맹점 창업을 장려하면 원앤원처럼 업계를 선도하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991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맹점주와 단 한 차례도 법적 분쟁을 겪지 않았다"며 "소비자의 신뢰도 받고 있어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퇴직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식 세계화에 기여하기 위해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안전한 먹을거리 문화 정착과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