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몬 GM대우 사장 신년사

GM대우자동차가 2010년 한 해의 목표로 '변화'를 강조했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4일 부평 GM대우 본사에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신생 GM'이 출범하며 GM대우가 전환기를 맞았다면, 2010년은 실질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의 핵심 경영전략을 '변화'로 삼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카몬 사장은 "GM대우는 모든 사업영역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변화를 모색하고, 변화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아카몬 사장은 "소비자와 제품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데 주력해 줄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특히 올해 출시 예정인 신차에 대해서는 "최고의 품질로 적기에 출시할 것"을 지시했다.

내수시장의 성장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판매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도 GM대우의 새해 목표다.
아카몬 사장은 "지난해 9월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출시된 이후 판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책임지역총판제 도입과 다양한 마케팅을 바탕으로 올해 내수판매가 향상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수출이 본격화되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뿐만 아니라 GM '시보레' 브랜드를 활용,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신흥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게 GM대우의 계획이다.

아카몬 사장은 "한국 내 생산능력을 100% 활용하기 위해 수출물량 확보가 중요하다"며 "군산과 창원공장은 현재 증가하고 있는 내수, 수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최대 생산량으로 계속 가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용절감과 수익 창출도 GM대우에게 남겨진 과제다. 아카몬 사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글로벌 제조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업장에서 제조비용을 절감해 생산성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아카몬 사장은 "수익을 창출해 다시 재투자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외부의 지원 없이도 독자 생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GM대우의 자체적인 재정 독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카몬 사장은 끝으로 노사간의 새로운 기업문화 정착을 주문했다. 그는 "GM대우의 협력적 노사문화의 전통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며 "소비자와 제품 중심, 책임감, 신속성 그리고 도전정신의 새로운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더욱 강한 하나의 팀이 돼야 한다"는 당부로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