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복합 개량신약 '아모잘탄'이 단일제제가 주종인 국내외 고혈압약 시장에서 차세대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이 시판 중인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고혈압치료제인 '아모디핀(캄실산 암로디핀)'과 안지오탠신수용체차단제(ARB) 계열인 '오잘탄(로살탄 칼륨)'을 복합한 개량신약.캄실산 암로디핀과 로살탄 복합제로는 세계 첫 제품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모잘탄은 무엇보다 방대한 임상시험을 통해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 국내외 35개 의료기관에서 총 747명의 본태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혈압강하 효과가 '아모잘탄5/50(암로디핀5㎎+로살탄50㎎)'은 암로디핀10㎎과 동등한 것으로, '아모잘탄5/100(아모디핀5㎎+로살탄100㎎)'은 로살탄100㎎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한미약품 측 설명이다.

특히 암로디핀 단일제제보다 두통이나 부종,발진 등 부작용 발생 빈도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도 확보됐다.

효과 대비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도 아모잘탄의 또 다른 강점.CCB와 ARB제제를 복합한 것인 만큼 두 가지 약물을 따로따로 복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환자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약값이 기존 수입약에 비해서는 20% 이상,각각의 약물을 병용할 경우에 비해서는 최대 40%까지 덜 든다"고 소개했다.

해외시장에서도 아모잘탄의 상품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미국 머크사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 6개국에서 10년간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한국MSD가 '코자엑스큐'란 브랜드로 아모잘탄을 공동 판매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복합제 선호 추세 등을 감안할 때 향후 5년 내 최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