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쏟아진 4일 손해보험사에 초비상이 걸렸다. 긴급출동 요청이 폭주했으나 긴급출동 차량마저 교통정체로 신속한 서비스가 불가능했다.

현대해상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으로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긴급출동 요청 전화가 평소 월요일 같은 시간대에 비해 70%나 늘었다. LIG손해보험도 평소보다 55% 많은 2200건의 긴급출동 요청을 받았다. 삼성화재에는 1만3600여건이 접수돼 기습적으로 눈이 내려 교통대란을 불러왔던 작년 12월28일보다 1200건 증가했다.

긴급출동 요청 사유는 대부분 오르막길에서 차가 멈췄거나 접촉사고 등이었다. 그러나 긴급출동 차량이나 견인차 역시 폭설과 교통체증으로 제때 출동을 하지 못했다. 긴급 출동이 늦어지자 고객이 여러 번 전화를 하고,이 때문에 상담원 연결이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일어났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