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010년 첫거래를 하락세로 마쳤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지난달 30일보다 9.7원이 하락한 1154.8원으로 마감됐다.

평소보다 1시간 늦게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5원 하락한 1161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1160원선을 놓고 매수 매도세가 공방을 벌이는가 싶더니 곧바로 낙폭을 늘리며 1150원대 중반대로 레벨을 낮췄다.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실린 가운데 역외쪽도 달러 매도 포지션을 취하면서 낙폭이 커지고 있다고 시장참가들은 전했다.

이후 환율은 1155원선에서 옆걸음치며 매수 매도세 관망세를 나타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 "개장과 동시에 네고물량 출회와 역외세력 달러 매도로 1150원대로 급락한 환율은 더이상 1155원 밑으로 밀리 않는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1154원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크로스 거래로 원화 등 아시아 통화를 사들이는 거래가 활발했다"면서 "역외가 파는 만큼 외환당국이 거둬들이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30일 종가보다 13.37p 급등한 1696.14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52p 폭등한 528.09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207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