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질 끝나기 무섭게…여야, 나란히 손잡고 '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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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과 노조법을 둘러싸고 험악한 싸움을 벌였던 여야가 국회가 끝나자마자 나란히 손잡고 외유에 나선다. 의원 외교라고는 하지만 31일 자정을 넘겨가면서까지 '죽기살기'로 싸웠던 장면이 국민들의 뇌리에서 채 가시기도 전에 기다렸다는 듯 외국행에 나서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국회 사무처와 각 당에 따르면 한나라당 고흥길 허원제 이은재 의원,민주당 김재윤 의원 등은 12일부터 13박14일 일정으로 모로코 튀니지 그리스를 공식 방문하는 김형오 국회의장 수행에 나선다.
예산부수법안 처리로 막판까지 여야 간 긴장이 높았던 법사위는 위원장인 유선호 의원과 한나라당 주광덕 이주영 의원이 9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다. 법사위 여야 간사는 인도 사법제도 파악 차원에서 지난 2일 출국했다. 교육과학기술위 여야 의원도 19~22일 일본을 찾는다.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민주당 안민석 의원,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국립대 법인화 문제와 관련,일본 도쿄대와 오사카 외대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정치가 쇼비즈니스라는 속성을 감안하더라도 여야간 싸움박질이 끝나자마자 함께 외유에 나서는 것은 국민들을 우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한 의원은 "여야 동반 해외출장이 의원 외교뿐 아니라 교류 확대에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김형호/구동회 기자 chsan@hankyung.com
4일 국회 사무처와 각 당에 따르면 한나라당 고흥길 허원제 이은재 의원,민주당 김재윤 의원 등은 12일부터 13박14일 일정으로 모로코 튀니지 그리스를 공식 방문하는 김형오 국회의장 수행에 나선다.
예산부수법안 처리로 막판까지 여야 간 긴장이 높았던 법사위는 위원장인 유선호 의원과 한나라당 주광덕 이주영 의원이 9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다. 법사위 여야 간사는 인도 사법제도 파악 차원에서 지난 2일 출국했다. 교육과학기술위 여야 의원도 19~22일 일본을 찾는다.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민주당 안민석 의원,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국립대 법인화 문제와 관련,일본 도쿄대와 오사카 외대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정치가 쇼비즈니스라는 속성을 감안하더라도 여야간 싸움박질이 끝나자마자 함께 외유에 나서는 것은 국민들을 우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한 의원은 "여야 동반 해외출장이 의원 외교뿐 아니라 교류 확대에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김형호/구동회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