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버 인수 후 주춤했던 홈플러스가 올해 공격 경영에 다시 나설 태세다.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은 4일 신년사에서 대형마트 8개점 신규 출점,매출 10조8000억원 달성 등을 올해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홈플러스는 2007년 13개 점포를 새로 내는 등 매년 공격적인 출점으로 점포 수를 늘려 왔으나,지난해에는 송탄점,강릉점,남양주점 등 3개 점포만 출점하는 데 그쳤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는 2007년 인수한 홈에버 점포들을 리뉴얼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 신규 출점 수가 적었다"며 "홈에버 점포들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만큼 올해는 점포 확장에 다시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가 목표대로 8개 점포를 신규 출점할 경우 연말까지 점포 수는 122개로 늘어난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매출(2009년3월~2010년2월)은 9조8000억원 선으로 추정된다. 홈에버 인수 효과로 전년 대비 30% 가까이 신장했지만,당초 목표인 10조원에는 못 미쳤다.

업계에서는 올해 대형 마트가 3%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이 회장은 작년보다 9.7% 증가한 10조80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홈에버 리뉴얼 효과가 지속되고 신규 출점이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