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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신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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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칙적인 운동(33.6%)과 다이어트(20.1%).지난 연말 각종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성인 남녀의 새해 계획 1,2위다. '담배를 끊겠다'거나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결심한 이도 있지만 그보다 건강하고 가벼운 몸매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이들이 더 많다는 얘기다.

    어디 올해만 그러하랴.신년 각오는 해마다 비슷하고 덕분에 1월이면 즐거운 곳들이 있다. 새해 결심 실현에 필요한 상품 내지 서비스를 내놓는 곳이 그것이다. 피트니스센터와 외국어학원이 대표적이고 어학 학습기나 어학교재 판매사 및 금연보조제 판매사 또한 신이 난다.
    단단히 작정한 것과 달리 석 달을 채우기 힘들면서도 여전히 "이번만은" 하며 등록하거나 사들이는 이들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해가 바뀌자마자 관련 상품이 불티났다는 소식이다. GS샵의 연초 금연 보조제와 어학 학습기 매출이 평소보다 50%나 상승했다는 것이다.

    '등산화'와 '겨울 등산의류'도 평소보다 각각 40%와 30% 더 팔렸다고 한다. 통계는 없어도 헬스클럽마다 북적거리니 운동화와 운동복 판매 역시 늘어날 게 틀림없다. 기왕이면 새 신발에 새 트레이닝복으로 기분을 전환하고 작심삼일도 면해 보려는 이들이 적지 않은 까닭이다.

    신던 운동화가 있어도 유혹은 많다. 다채로운 디자인은 그렇다 쳐도 다이어트 운동화에 키 크는 운동화는 외면하기 어렵다. 다이어트 운동화는 중간창에 철제 바(bar)를 넣음으로써 모래주머니를 차고 걷는 것처럼 만들어 살이 빠지도록 한다는 것이고,키 크는 운동화는 미세전류를 흘리는 등으로 성장점을 자극해 키가 더 자라도록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안다. 살을 빼고 건강해지려면 덜 먹고 운동으로 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튼튼하고 날씬한 몸을 갖자면 매일 1시간 이상 운동하고 밥은 절반만 먹겠다는 식의 거창한 계획보다 점심식사 뒤 및 잠자기 전에 조금씩 걷거나 스트레칭 하기 같은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게 정답이다.

    다시 출발선이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서든,영어 공부를 위해서든,취업을 위해서든 마음을 다잡고 부지런히 걸어봐야 한다. 신발끈부터 단단히 조이고.그래야 머리가 하늘까지 닿도록 뛰어볼 수도 있다. 세상만사 마음 먹은 대로 다 이뤄지진 않아도 마음도 안먹은 일이 이뤄지는 법은 없다.

    박성희 수석논설위원 psh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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