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4일 신년 연설에서 행정구역 개편과 선거구제 개혁 등 정치 선진화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치제도 개혁으로 뿌리를 만들고 정치 문화 개혁으로 꽃을 피워야 한다"며 "정치 선진화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생산적인 정치,합리적인 정치,국민을 통합하는 정치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선거제도 개혁을 반드시 올해 완수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현행 소선거구제로는 지역주의 극복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8 · 15 경축사에서 "비생산적인 정치의 뿌리에는 지역주의가 자리잡고 있다"며 선거구제 개편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정치권에서는 △중대선거구제+권역별 비례대표제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 비례대표제 등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잦은 선거가 국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는 만큼 횟수를 줄이자는 목소리도 높다.

이 대통령은 교육 개혁과 지역 발전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대학 입시를 자율화하고 사교육 의존 입시제도를 혁파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숙형 고등학교와 마이스터 고등학교 등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