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다시 뛴다] 한국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작년보다 30% 늘려 8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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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금융공사(임주재 사장 · 사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보금자리론)과 역전세 보증 등을 통해 주택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해 왔다. 주택금융공사는 이 같은 성과를 발판으로 보금자리론과 주택연금의 실적을 지난해보다 늘려 주택금융시장 체질을 개선하고 불안 요인을 줄이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보금자리론의 공급 목표치를 8조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실적보다 30% 이상 늘어난 액수이자 당초 정부에 보고했던 목표치보다 2조원 늘어난 규모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보금자리론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주택담보대출 순증액 중 보금자리론의 비중이 39%를 차지했다"며 "올해는 보금자리론의 점유율이 40~50% 수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는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불안 요인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금자리론과 같은 고정금리형 대출이 늘어나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은 90% 이상이 변동금리형이어서 금리가 상승할 경우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이 급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보금자리론의 가능성은 이미 확인됐다. 지난해 보금자리론의 공급액은 사상 최초로 5조원을 돌파하면서 전년 대비 30%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다. 변동금리형 대출과 달리 만기까지 금리가 상승할 위험이 없으면서도 초기 금리는 0.5~1.0%포인트밖에 높지 않은 점이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금리를 0.2~0.3%포인트 낮춘 새로운 보금자리론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은행과 보험사 등에 위탁해 온 원리금 수납과 채권 사후관리 업무를 공사가 직접 수행하는 방법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줄어든 비용만큼 대출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것이다. 소득수준이 낮은 20~30대 고객을 위해 대출 초기에는 원리금 상환액을 적게 했다가 급여가 늘어남에 따라 상환액을 늘릴 수 있는 형태의 대출상품도 검토 중이다.
주택연금의 공급 목표는 더 공격적으로 수립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주택연금 실적을 지난해의 2배인 2500건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소유 주택을 담보로 매달 생활자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주택금융공사는 고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3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주택금융 상품도 구상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주택연금,아버지는 보금자리론,아들은 임차자금 보증을 이용할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주택연금 가입 시 이용자가 내도록 돼 있는 법무사 수수료 등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주택연금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사회안전망을 보강하고 고정자산인 주택을 유동화해 내수소비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는 제도"라며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해 주택연금 가입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전세자금 보증 등 서민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금융 지원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공공임대 아파트 입주자에 대해서는 보증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신용등급 7~10등급의 저신용자에 대해서도 개인별로 상환능력을 검증해 신용보증을 해 주고 신혼부부 대상의 보증료 감면 혜택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는 보증 대상자를 꾸준히 확대해 현재 95%인 보증 승인율을 연말까지 98%로 높일 계획이다.
공기업 선진화를 위한 경영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미 지난해 12월 부서장 인사권을 상임이사에게 위임하고 상임이사와는 1년 단위 업무 목표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는 인사 실험을 단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본부별 책임경영 체제를 정착시키고 성과주의 조직문화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4월 입사한 청년 인턴 20명 전원을 지난 4일 정규직으로 채용키로 했다.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며 "주택 수요자 중심의 제도 개선을 통해 서민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보금자리론의 공급 목표치를 8조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실적보다 30% 이상 늘어난 액수이자 당초 정부에 보고했던 목표치보다 2조원 늘어난 규모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보금자리론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주택담보대출 순증액 중 보금자리론의 비중이 39%를 차지했다"며 "올해는 보금자리론의 점유율이 40~50% 수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는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불안 요인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금자리론과 같은 고정금리형 대출이 늘어나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은 90% 이상이 변동금리형이어서 금리가 상승할 경우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이 급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보금자리론의 가능성은 이미 확인됐다. 지난해 보금자리론의 공급액은 사상 최초로 5조원을 돌파하면서 전년 대비 30%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다. 변동금리형 대출과 달리 만기까지 금리가 상승할 위험이 없으면서도 초기 금리는 0.5~1.0%포인트밖에 높지 않은 점이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금리를 0.2~0.3%포인트 낮춘 새로운 보금자리론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은행과 보험사 등에 위탁해 온 원리금 수납과 채권 사후관리 업무를 공사가 직접 수행하는 방법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줄어든 비용만큼 대출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것이다. 소득수준이 낮은 20~30대 고객을 위해 대출 초기에는 원리금 상환액을 적게 했다가 급여가 늘어남에 따라 상환액을 늘릴 수 있는 형태의 대출상품도 검토 중이다.
주택연금의 공급 목표는 더 공격적으로 수립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주택연금 실적을 지난해의 2배인 2500건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소유 주택을 담보로 매달 생활자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주택금융공사는 고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3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주택금융 상품도 구상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주택연금,아버지는 보금자리론,아들은 임차자금 보증을 이용할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주택연금 가입 시 이용자가 내도록 돼 있는 법무사 수수료 등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주택연금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사회안전망을 보강하고 고정자산인 주택을 유동화해 내수소비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는 제도"라며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해 주택연금 가입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전세자금 보증 등 서민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금융 지원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공공임대 아파트 입주자에 대해서는 보증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신용등급 7~10등급의 저신용자에 대해서도 개인별로 상환능력을 검증해 신용보증을 해 주고 신혼부부 대상의 보증료 감면 혜택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는 보증 대상자를 꾸준히 확대해 현재 95%인 보증 승인율을 연말까지 98%로 높일 계획이다.
공기업 선진화를 위한 경영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미 지난해 12월 부서장 인사권을 상임이사에게 위임하고 상임이사와는 1년 단위 업무 목표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는 인사 실험을 단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본부별 책임경영 체제를 정착시키고 성과주의 조직문화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4월 입사한 청년 인턴 20명 전원을 지난 4일 정규직으로 채용키로 했다.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며 "주택 수요자 중심의 제도 개선을 통해 서민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