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5일 효성에 대해 중공업 수주회복이 추가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1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대용 연구원은 "효성의 4분기 중공업부문 수주액이 1조원 이상으로 예상치 크게 웃돌 것"이라며 "이로 인해 2010년 영업이익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효성의 중공업부문 신규수주는 지난해 3분기만해도 1876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이월된 수주가 가시화되고 중동, 인도, 카타르 등 신흥 국가들로부터의 수주가 발생되면서, 4분기 중공업부문 수주액은 예상치(6750억원)를 훨씬 초과하는 1조원 이상이라는 추정이다.

이에 따라 2009년 연간 중공업부문 수주는 2008년(2조원)대비 15% 정도 증가한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는 전망이다. 중공업수주는 수주시점으로부터 1년 후에 매출로 가시화되기 때문에 2010년 중공업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2009년 대비 증가한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또한 "효성이 풍력발전용 기어박스를 처음으로 수출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효성은 전일 인도 고다왓 에너지(Ghodawat Energy)사에 2013년까지 456억원 상당의 풍력발전터빈용 기어박스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규모는 크지 않지만 풍력발전 부품의 첫 수출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